징검다리 연휴라서 오늘 연차 쓴 사람 많지? 혹시 출근한 사람이 있다면(그게 나예요...🤧) 네넵넹 읽고 힘내보자넵! 오늘 레터는 만약 5층 미만 사무실이라면 계단을 이용할지 엘베를 이용할지 회의해보고, 회사 비품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봤어. 그리고 설렘 가득한 여름밤 독서 코스를 알려줄 테니 다들 노트 들고 따라오라넵!
by. 네넵넹 🤓🙁🙂
🕒 9:00 팀장님 없는 주간 회의
🤓네: 제 친구가 이번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는데 사무실에 5층이래요. 근데 엘베가 없는...😥 🙁넵: 헉, 그럼 매일 계단으로 오르시는 거예요?
🤓네: 근데 그 친구는 엘베가 있어도 걸어다니는 친구라서 괜찮대요. 대단하죠..😅 🙂넹: 저는 그대로 뒷걸음질 쳐서 퇴사할 거 같아요... 🙄
📄 오늘의 주간 회의 주제
사무실이 5층 미만이라면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vs 무조건 엘베!
📄 총 투표 결과
사무실이 5층 미만이라면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vs 무조건 엘베!
✅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의견 - 병원이나 식당 등을 찾아갈 때는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사무실 출근할 때에는 매일 계단을 오르고 있어. 이렇게라도 운동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걷고 있어.
-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가끔은 화날 때가 많더라고. 성질 급한 나는 올라갈 땐 계단으로 내려갈 땐 무릎을 생각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 같아!
- 요즘 운동을 하는 중인데, 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그래서 5층 미만 정도면 계단 이용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지하철도 에스컬레이터 이용 안 하고 계단으로 다닌다구:)
✅ 무조건 엘베! 의견 - 이미 출근만으로 지치기 때문에 엘베! - 가뜩이나 힘든데,,? - 다리 아픔 - 가능한 엘베 타기,, 내 무릎은 소중하니까!
🤓네: 엘리베이터 기다리다가 한세월 보내는 사람? 일단 나! 안 그래도 정신없는 출근 시간에 엘베까지 기다리다 보면 절로 짜증이 막 나더라고. 난 여름이 아닐 땐 9층 사무실을 종종 걸어 올라가기도 했어. 여름엔 땀이 줄줄 나기 때문에 되도록 엘베를 이용하지. 하지만 5층 미만이라면 무조건 계단을 이용할 것 같아. 허벅지 운동도 되고 시간도 단축되고! 단, 내려올 땐 엘베를 탈 거야. 무릎에 무리가 간다더라고!😖
🙁넵: 나는 그냥 운동하는 겸 계단으로 다닐 것 같아..🤔 나는 가끔 마주치는 회사 사람들과 엘레베이터에서 어색하게 짧은 대화를 하는 게 싫거든. 그리고 운동랑을 조금이라도 더 채우려고 출퇴근길에 일부러 몇 정거장씩는 걸어다니기도 하니까 계단 정도는 쉬엄쉬엄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고층에서 일할 때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것 때문에 지각할 뻔하기도 하고, 속이 답답했던 적이 많아서 저층이라면 그냥 오히려 좋아! 하며 계단을 이용할 것 같아.
🙂넹: 난 복 받은 사람인 걸까? 내가 근무했던 회사는 대부분 3층 이하에 있었어. 대체로 작은 건물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무실이라 엘리베이터가 잘 없었지😖 그래서 5층 미만은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게 익숙한 것 같아. 그렇다고 엘베를 아예 안 타는 건 아냐! 근데 가끔 엘베를 타면 꼭 사장님이나 어색한 동료랑 마주치더라고🤔 파워 내향인에게는 그런 만남도 무척 피곤하게 다가와서 계단을 더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해. 그리고 계단으로 다니면 운동도 되니까 일석이조 아니겠어?💪
📄 다음 주 회의 주제
책상은 취향대로 꾸며야 제맛 vs 있는 그대로가 정답이지!
사무실 책상을 둘러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해. 취향을 한껏 담아서 꾸미는 사람이 있고, 입사할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도 있지. 책상은 취향대로 꾸미는 게 좋다, 있는 그대로 쓴다! 선택한다면 어떤 걸 고를 거야? 대체 이런 고민을 왜 하냐고? 재밌잖아!
🤓네: 물티슈 벌써 다 떨어졌던데, 도톰한 걸로 좀 사주시면 안 되려나요? 🙂넹: 파일도 예쁜 색으로 사주셨으면 좋겠네요. 형광색 말고...😢
📄 오늘의 익명 보장 티타임 주제
"가장 많이 쓰는 사무실 비품은?"
🤓네: 회사 비품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쏠쏠하게 사용하는 건 비상약이야. 내가 먹는 진통제가 똑 떨어졌거나 배탈이 났거나 손을 베었거나 전부 회사에 있는 비상약으로 해결할 수 있거든. 그 외에 리갈패드나 검정 볼펜도 회사에 있는 걸 유용하게 쓰고 있어. 예전엔 문구류에 관심이 많아서 귀여운 메모지나 연필을 자주 샀었는데 최근에는 어쩐지 회사에서 쓰기 아깝더라고. 간만에 산 최고심 메모지가 아직도 집에 있는 걸 보면 별로 쓸모가 없던 걸까 싶기도 해😂
🙁넵: 나는 회사 비품을 많이 안 써. 연차가 좀 쌓이다 보니 내 취향껏 사모아둔 사무 용품들이 많더라고. 예를 들면, 클립 같은 것도 나는 좀 색다른 걸 쓰고 싶어서 그냥 내가 문구점에서 사온 것을 사용해. 키보드도 나는 내 손가락 길이(?)에 맞는 짧은 것이 좋아서 제공해주는 키보드 대신 6년 넘게 내 전용 키보드를 사용해왔어. 그래서 때로는 손해 아닌 손해 보는 기분도 들지만 취향에 맞는 용품을 쓸 때 소확행을 느껴.😌
🙂넹: 가끔 그런 날 있잖아.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뿌옇게 쌓은 먼지가 유독 눈에 들어오고 주변 물건들도 왠지 지저분해 보이는 날! 그런 날엔 탕비실에서 물티슈를 슉슉 뽑아 오지. 만능 물티슈로 주변을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업무에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탕비실 비품 중 물티슈가 사라지는 속도가 유독 빠른 것 같더라고. 집에서는 한 장으로 해결할 것을, 사무실에선 두 장으로 해결하곤 해서 그런 걸까. 앞으로는 환경을 생각해서 물티슈를 아껴 써야겠어!
📄 추천해요
사무실에서도 쓰고 집에서도 쓰고!
사무실에서 쓸 뭔가를 살 때 언젠가 집으로 가져갈 일이 생길 텐데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어. 그러다 보니 아무거나 살 수가 없더라고. 하나를 사도 제대로 된 걸 사고 싶다고 해야 하나🤔 홈오피스를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 이연 작가가 오래 쓰고 싶은 물건을 추천했어. 전동칫솔이랑 펌프형 핸드크림은 사무실에서도 쓰기 참 좋을 것 같다넵!
🕕18:00 오늘의 퇴근 코스
🙂넹: 여름밤은 공기마저 설레지 않나요?
🙁넵: 맞아요. 습한 공기... 높은 온도... 저물지 않는 해...
🙂넹: 잠이 오지 않는 이 여름밤에 뭘 하면 설레는 기분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네: 대리 설렘 느끼게 해주는 가벼운 소설 추천해 드릴게요!
📄 오늘의 퇴근 코스
설레는 게 딱 좋아💘 여름밤 독서 코스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 〰 🌳 여름 〰 🐾 〰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첫 번째 코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대리 설렘 느끼게 하는 첫 번째 코스로 소설마저 열정적인 남미 소설을 추찬한다넵. 디즈니 영화 코코와 엔칸토를 재밌게 봤다면 남미 소설이 처음이더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야. 여성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은 이 책에서 여성의 성적 욕망을 요리를 매개로 거침없이 풀어냈어.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에 과몰입은 순식간이지. 남미 문학 특유의 환상적인 요소도 참 많아서 후루룩 읽기 좋은 국수템이라넵!
✅ 두 번째 코스, 여름: 제목부터 여름인 이 책은 푸릇한 여름의 초입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푸르른 풍경을 얼마나 잘 묘사했는지 책을 읽는 동안 코끝에서 숲의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 이 책은 여성의 성적 욕망을 최초로 이야기한 고전 소설이기도 해. 그래서인지 내용도 참 현실적이야. 주인공 채리티가 여름에 어떤 사랑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할게💞
✅ 세 번째 코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프랑수와즈 사강의 작품이야. 150쪽밖에 안 돼서 가볍게 읽기도 좋아. 39세인 여자 주인공 폴이 오래된 연인 로제와 젊은 남자 시몽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이 삼각관계 벌써부터 맛있지 않니? 지금이야 이런 삼각관계가 이미 흔하디 흔한데 1959년엔 정말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 같아. 폴이 과연 로제와 시몽 중에 누구를 선택했을까? 책에서 확인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