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다들 투표하느라 고생했어🌈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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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제 새벽까지 뜬눈으로 개표 방송 본 사람 많지? 코로나 시국에 다들 투표한다고 고생했어!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불렸던 만큼 투표율도 역대급이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만큼 민심이 잘 반영되고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네🤐 이번 주 구구콘은 대선이 끝난 기념(?)으로, 옛날옛적 나름대로 치열하고 진지했던 반장 선거&전교 회장 선거에 대해 수다를 떨어봤어. 그리고 철학 잡지 뉴필로소퍼 10호를 소개하려 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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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유튜브 채널 [씨리얼]에 올라온 대선 관련 콘텐츠를 봤어. 주말에는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린 [우연히 웨스앤더슨] 전시를 봤는데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영감을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 그리고 영화 [우리들], [우리집]을 만든 윤가은 감독의 산문집 [호호호]를 읽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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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선 공보물 온 거 봤어? 나는 공보물이 오면 꼭 훑어보는 편인데 이번 대선 공보물은 왠지 디자인도 별로고, 카피도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어. 웬 요상스러운 명함 크기 공보물도 있고 말이야?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공보물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나 궁금했는데 씨리얼이 딱 이 콘텐츠를 올렸더라구. 다양한 관점에서 공보물을 뜯어보고, 씹어보는(?) 영상이라 재밌었어. 대선은 이제 끝났지만 2024년에 있을 총선 때도 씨리얼 채널을 주목해서 볼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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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몬몬은ㅣ넷플릭스에서 에바 그린 주연의 영화 [몽상가들]을 봤어. 예상치 못한 수위에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옛날 영화 도장 깨기는 계속할 예정이야. 김겨울, 임진아, 천선란 등 작가들이 들려주는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을 읽고 아침에 요거트를 먹어보자! 다짐했고, 백예린의 신보 [너머]를 하루 종일 뭉클한 마음으로 반복해 듣고 있어.
👇우리 지지 않기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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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색 깡패 백예린과 춤 깡패 모니카 립제이의 첫 콜라보 곡이야. 직접적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는 가사는 처음이라는 백예린의 걱정이 무색하게 한 소절 한 소절이 마음에 무척 와닿았어. 사랑 노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내게는 여성들의 연대에 대한 노래로 다가왔거든. '서로가 들리지 않아도 끝까지 노래해야 해', '꼿꼿이 서 춤을 출 거야'와 같이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참 위로가 됐어. 노래를 듣는다면 세 사람의 메시지도 꼭 읽어줘.💌
백예린: 우리는 때로 어두운 마음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같은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니카&립제이: 함께 모여 마음을 담아 시를 쓰고, 꼿꼿이 서 춤을 췄습니다.
어려운 순간에도 현실을 매번 이겨나가는 당신에게 위로를 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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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오랜만에 엠카운트다운을 봤어. JYP의 새로운 걸그룹 NMIXX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멤버들이 있는 TEMPEST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4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STAYC의 [RUN2U] 무대도 너무 좋았어🧡 주말에는 홍대 라이브 클럽 빵에서 9, 생각의 여름이 함께하는 공연 [홈커밍 라이브]도 감상했지. 아주 행복한 음악 주간이었다구.😊
👇틴프레시가 궁금하다면 스테이씨를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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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아이드필승이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걸그룹 STAYC의 성장세가 남달라. 올해 초 에스파와 함께 골든디스크 어워즈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번에 발매한 [YOUNG-LUV.COM]은 초동 판매량 150만 장 이상, 뮤직비디오 3000만 뷰를 돌파했다구.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신의 온전한 감정을 당당한 모습으로 표현하는 점이, '틴프레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 주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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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삶이 불안한 당신에게,
뉴필로소퍼 10호 <변화는 예고 없이 온다>를 추천합니다📢
뉴필로소퍼라는 잡지 알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철학 잡지인데, 바다출판사에서 국내에 맞는 주제가 담긴 호를 재구성해서 계간지로 발행하고 있어. 지금 17호까지 나왔는데, 하나같이 주제들이 참 좋아(궁금하면 여기 [정기구독 링크]에서 살펴봐). 그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호는 뉴필로소퍼 10호 <변화는 예고 없이 온다>야. '변화'를 키워드로 다양한 필진들의 칼럼을 소개하는데 내가 워낙 '변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 밑줄 긋고 싶은 내용들이 많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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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변화시킬 만큼 중요한 일들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주변의 말에 등 떠밀려 무언가를 결정하면, 결과가 좋아도 자꾸만 의심할 것이고, 결과가 나쁘면 괜히 남 탓을 할 것 같아서 나는 가능하다면 내 삶의 방향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도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어. 그런데 요즘에는 이게 과연 건강한 생각일까 싶더라. 때로는 어떤 결정을 한 뒤 누군가 훈수를 두면, 그 결정을 ‘정답’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거든. 나 역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야. 그러면서 다짐이 되려 강박이 되고, 오히려 변화 자체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심해졌는데, 이 잡지에서 다루는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나에게 위로를 줬어. <때로 변화는 도박이에요>라는 인터뷰 글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
“변화 자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새로 찾아올 자아를 미리 이해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 다는 사실이에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전환적 경험에는 인식의 변화도 수반되거든요. 미래의 자아는 지금의 당신에게 완전한 타인이나 다름없어요.” (113p, 때로 변화는 도박이에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진리 아래,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은 과거의 ‘나’이고, 그 결정을 감당하는 것은 미래의 ‘나’야. ‘나’의 생각은 환경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서 바뀔 수밖에 없지. 그럼 다시 생각해보자. 그런데도 ‘나’는 과거의 ‘나’가 택한 결정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 그때그때 올바른 선택, 올바른 의견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맞지만, 후회가 두려워서 훗날 조롱당하지 않기 위해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어떤 생각도, 어떤 변화도 거부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생각을 바꾸는 일은 나약함의 증표가 아니다. 오히려 바꾼 생각을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 이 더 이성적이다. 생각을 바꾸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환경이나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 가치관이나 욕구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18p,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내일도 다를 우리)
그리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 가치관과 의견을 세우는 것에 대한 부담 역시 조금 내려야겠다고 생각했어. 미래의 ‘나’가 봤을 때 흑역사라 할지라도 뭐라도 내디뎌야 나중에 고쳐서 쓸 것이라도 있지 않을까? 만약 나처럼 변화에 대한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거나, 자신이 한때 정립한 어떤 가치관에 '목'이 졸리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잡지를 한번 읽어봐. 나는 이 잡지를 읽고, 내 손목에 묶여 있던 밧줄 두어 개는 풀어낸 기분이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 하나만 더. <Editor's Letter>에서 에디터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거나 모든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외침이 아니라 모든 것이 돌로 변하기 전에 이따금씩 멈춰서서 지금 소유한 것의 가치를 되돌아보라는 가르침일지도 모른다"고 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세상의 이치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때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뀌는 세상 속에서 그럼에도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도 챙겨보자.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말야. 😊
by. 생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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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밤 💬 사실 반장선거는 거의 인기 투표였던 걸로 기억해. 그래도 전교회장 선거는 내가 잘 모르는 선배들이 후보로 나오니까 오히려 공약만 보고 뽑았던 것 같아. 층마다 정수기를 설치하겠다, 우유를 '컬러 우유'로 바꾸겠다, 급식을 더 맛있게 바꾸겠다는 등 '찐' 현실 반영 공약을 냈었지.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손수 만든 개성 있는 판넬을 들고 선거 운동했던 것도 꽤 재밌었던 것 같아.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았고🤣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선거가 왜 이렇게 '재미' 없게 느껴지고, 눈쌀이 찌푸려질 때가 많을까? 특히 이번 선거는 더 그랬다네...😕
🧦몽땅 💬 전교회장이나 반장이 될 깜냥이 없었던 난 중학교 내내 부반장을 맡아서 했어. 감투는 쓰고 싶지만 나서는 건 싫었는데, 부반장이 딱 맞는 자리였지. 그리고 학기마다 선거 분위기도 많이 달랐던 것 같아. 1학기는 첫인상이 좋은 친구가 반장이 되었던 것 같고, 2학기는 리더십 있는 친구가 반장이 되었지. 반장 되었다고 햄버거 돌리는 친구도 있었는데, 잘 살고 있으려나?
🍧몬몬 💬 전교회장 선거는 고등학생 때가 정말 박빙이었어. 운동장에서 전교회장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했고 당선되기 위해 춤까지 춘 친구도 있었거든. 열정 무엇? 아무튼 고등학생 때는 오로지 공약만 보고 투표했어. 기억에 남는 공약은 급식 질 향상하겠다는 공약과 화장실에 온풍기 설치하겠다는 공약이었어. 급식이 삶의 낙이었던 때니까 완전 몰표를 받아 당선됐는데 학생이 급식 업체와 조율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나봐. 이번 대선을 보니 공약도 안 보고 아묻따 뽑는 사람도 있던데 전교회장 선거 때를 돌아보길 권하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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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는 다 있죠? 우리반 반장은 여깃소.....(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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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로 이행시 해보겠습니다. 우: 우리반 반장은! 유(you): 감사합니다!"....😳 액괴 영상 올리는 초등학생 유튜버들 사이에서 <반장선거 할 때 쓰면 좋은 웃긴 드립 시리즈>가 나름 유행인 콘텐츠인가 봐. 검색해보니까 꽤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 정말 옛날옛적 깔깔 유머집에 있을 것처럼 유치하긴 한데 은근 써먹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 제가 좋아하는 라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과 함께라면입니다! 🍜 ㅋㅋ 꽤 참신하고 웃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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