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5일 꽉 채워 일하려니 조금 피곤하지? 어린이날까지 공휴일이 없다는 사실도 우릴 슬프게 만드네.🥲 그래도 성큼 봄이 다가오는 게 느껴져서 (그리고 요즘 2521🤺 너무 재밌어서!) 기운이 나. 오늘 구구콘 보고 남은 하루도 힘내자구💪 이번 주 구구콘은 토요일 등교의 활력소 CA 활동에 대해 수다를 떨어봤어. 그리고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소개하려 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 '너네 다 멋있는데 나 살짝 초라해'라는 작은 푸념에 단톡방에 있던 소녀들은 '초라한 꿈이 어딨어', '우리 모두 위대한 걸 잊지 마' 응원을 건네기 시작해. '숨은 OO 찾기' 콘텐츠로 유명한 픽시드에서 여성의 날을 맞아 '10대 소녀 사이에 숨은 소녀시대 찾기'를 제작했어. 위로와 응원의 말이 가득해서, 또 그게 허황되지 않고 꽤나 구체적이어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옅어질 때마다 찾아보게 될 것 같아. 서로를 향해 응원을 건넴과 동시에 그 말들을 자신에게 해 줬으면 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능이버섯님의 말이 얼마나 벅차오르던지.
🌰이번 주 생밤은ㅣ뉴이스트 10주년 앨범이자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인 [Needle&Bubble]를 감상했어. 한때나마 진심으로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해체 소식이 많이 아쉽네😢 밤에는 팟캐스트로 듣똑라 [드라마 '소년심판'과 현실 속 소년재판, 싱크로율 본격 비교] 편을 들었고, 주말에는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봤어. 단순히 자연과 미술 작품을 미디어로 구현해낸 것을 넘어서는 경이로운 전시더라. 참고로 여수와 제주에서도 관람 가능해!
👇너무 걱정하지 마, 잘될 거야!👇
💬 한때 딩고 채널 부흥기를 이끌었던 [수고했어 오늘도] 시리즈 기억 나? 힘든 하루를 마무리한 사람들 앞에 좋아하는 연예인이 깜짝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를 건네는 콘텐츠인데, 아이유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게스트가 엄청 났지. 뉴이스트 JR 편은 내가 한참 [프로듀스 101] 과몰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에 올라왔었는데, 둘이 나누는 대화가 무해하고 훈훈해서 함박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나.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뭉클하고 위로가 되네. 저때부터였을까? 내 이상형이 의젓하고 애교 많은 사람이 되었던 게?🤭
🍧이번 주 몬몬은ㅣ인생 영화로 손꼽는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이 만든 [무드 인디고]를 보다가 현란한 영상미에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고, 지난 달에 본 디즈니 영화 [엔칸토]의 수록곡에 뒤늦게 빠져 가사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불렀어.🕺🏻 [We Don't Talk About Bruno]가 빌보드 1위를 한 걸 보면 나만 좋은 게 아니었나 봐! 그리고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소식에 유럽 여행을 꿈꾸며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오랜만에 몰아 봤어.🤭
👇오미크론 증상 중에 폭식도 있나요?👇
💬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중이야. 이제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친구가 없는 걸 인정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더라고. 저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국민 영수증]에 출연하는 송은이와 김숙도 최근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 하는 브이로그를 올렸어. 영상에서 아픈 숙이 언니를 위해 여자친구들이 음식을 잔뜩 보내주는데 내가 다 감동받았잖아. 여자들의 우정 너무 멋있어.👏 그렇게 매일매일 푸짐하게 차려 먹고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에 숙이 언니가 오미크론인지 내가 오미크론인지 헷갈리더라. 오늘도 영상을 보며 부지런히 살아야겠다고 다짐만 했어!🤪
👀혹시 이거 봤냐구👀
지독한 사랑을 끝낸 당신에게,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추천합니다📢
왕가위 감독 영화 좋아해? 난 그의 영화를 본 적이 없어. [중경삼림]이나 [화양연화]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제목을 자주 들어 봤지만 왠지 흥미가 생기지 않더라고. 그렇게 양가위 감독의 영화를 본 적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이게 웬걸 10여 년 전에 그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있던 거 있지? 배우 주드 로에게 푹 빠져 있을 때 감상한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감독이 양가위였던 거야. 개봉 당시에 상영하던 영화관이 드물어서 강변까지 가서 봤던 기억이 나. 열일곱 살의 나는 주드 로가 등장하는 도입부 20분, 후반부 10분을 제외하고는 상영 내내 졸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꽤 흥미롭더라고.
영화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엘리자베스, 카페를 운영하는 제레미의 첫 만남으로 시작해. 엘리자베스는 제레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남자친구가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말동무가 필요했던 엘리자베스는 카페 운영 시간이 끝난 밤마다 제레미를 찾아와서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손님에게 선택되지 않은 블루베리 파이를 먹으면서 말이야. 그러다 홀연히 엘리자베스는 떠나 버리지. 그는 남자친구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바쁘게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이별, 그 후의 감정을 관찰해. “때때로 다른 사람을 통해 날 보는 것 같아요. 날 정의하고 진정 누군지 찾는 거죠. 그럴수록 조금씩 날 더 좋아하게 돼요.” 엘리자베스는 떠난 곳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은 거야.
모든 건 이유가 있다고 말하던 엘리자베스와 이유 같은 건 아예 없을 때도 있다고 말하던 제레미는 눈이 오는 겨울, 다시 그의 카페에서 만나고 영화는 끝나.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보니 예전만큼 지루하지 않았어. 영상미와 음악, 배우들의 삼박자가 잘 갖춰진 영화 같았지. 혹자는 이 영화를 왕가위 감독의 실패작이라고 하던데, 비니 쓴 주드 로와 Cat Power의 ‘The Greatest’의 조합만으로 충분히 완벽하지 않을까 싶어. 나 양가위 감독 작품이 취향인가 봐. 나머지 영화들도 얼른 봐야겠다!
by. 몽땅🧦
👀구때 구거 기억나?👀
🌰생밤 💬 토요일이면 우리 동네에 딱 하나 있는 아이스링크장에 9시까지 모여서 출석체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스케이트를 탔어.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정말 재밌었지만, 스케이트화를 신은 채로 뒤뚱뒤뚱 매점에 가서 친구랑 먹는 컵라면도 정말 맛있었어. 집에서는 엄마가 컵라면을 먹지 못하게 했었거든😙 그때는 아이스링크장이 참 넓어 보였는데, 지금 가면 정말 좁겠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어. 스케이트 안 탄 지 10년이 넘었지만, 왠지 몸이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몽땅 💬 '역사탐구반' 담당 선생님은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분이셨어. 젊은 선생님의 열정 덕분에 다른 CA가 교내에서만 활동할 때, 우리는 경복궁도 구경하고 한옥 마을에서 부적도 만들었지. 그땐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게 설레면서도 학교에 있는 친구들이랑 못 만나니까 조금 짜증나기도 했어. 지금 생각하면 금수 상태의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을 오가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야.😀
🍧몬몬 💬 나는 순수하게 테디베어를 만들려는 친구들만 신청한 줄 알았는데 웬걸 소위 놀던 친구들이 떡하니 앉아 있는 거야. 당시 나는 괜히 무서워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어. 그리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든 테디베어는 팔과 다리가 서로 바뀌어 기괴한 모습이 되었다는 슬픈 사실.…😂 고등학생 때는 머리가 커서 그런지 무조건 몸이 편한 게 최고다를 외치며 친한 친구와 애니메이션반에 들어갔어. 젊은 남자 수학쌤이 담당이었는데, 우리한테 명탐정 코난을 실컷 보여줬지. 시간 때우려 신청한 CA였는데 누구보다 과몰입하며 코난을 즐겼던 기억이 나. 아직도 주제가를 흥얼거린다구.🥸
👇도서부는 러시앤북스가 되기도 했구나...!👇
💬 CA 얘기를 나누다 보니 동아리도 궁금해졌고...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동아리가 뭔지 알고 싶어서 한번 찾아봤어. 메타버스 동아리나 AI 동아리처럼 뭔가 최첨단 느낌을 주는 동아리가 상위권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전적인 동아리가 아직도 꾸준히 인기가 많더라구! 도서부는 가끔 러시앤북스가 되어 연체된 도서를 찾으러 다닌다는 게... 한때 도서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남 일 같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