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 가을엔 감성, 감성엔 만화책📗🍂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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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말 내내 여름처럼 덥더니 주중에는 신기하게 날씨가 선선해졌어. 비로소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야.😉 이번 주 구구콘은 감성 충전 만화책에 대해 수다를 떨어 봤어. 그리고 성큼 다가온 가을에 헛헛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 [비긴 어게인]을 소개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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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검정치마의 신보 [TEEN TROUBLES]를 들었어. 빨갛게 치켜뜬 눈으로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아내며 방황하던 어린 시절, 99년도로 보내는 러브 레터라고 해. 검정치마의 열일곱 이야기를 들으니 나의 열일곱이 저절로 떠오르는 거 있지! 그리고 필라테스 양말 스토어 [떰토]에서 귀여운 필테 양말을 샀어. 양말이 예쁘면 운동할 때 기분이 좋거든! 그래서 떰토의 신상을 포기할 수 없었나 봐.🤭
👇 치열하게 방황했던 그때의 나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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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치마는 이번 앨범 [TEEN TROUBLES]를 가장 솔직하고 개인적인 앨범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애착이 많이 가는 앨범이라서 그런지 단편 영화도 제작했다고 해. 뉴저지에 살던 조휴일과 그의 친구들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나오기 힘든 하이틴 감성을 담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어. 조휴일 역할의 배우가 조휴일과 무척 닮은 것도 엄청 신기했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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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몬몬은ㅣ[수리남]을 이틀 만에 다 봤어. 전부 실화라는 사실에 놀랐어. 좀 잔인한 장면도 나오지만, 한번 보면 멈출 수 없을 거야. 점심을 먹고 나면 미친듯이 졸음이 쏟아지는데 혈당이 상승해서 그런 거라더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밥 먹고 20분씩 산책을 하기로 했어. 어제는 가을방학의 [마음집] 앨범을 들으면서 혼자서 회사 근처의 초등학교 주변을 걸었어. 산책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다니! 전에는 왜 몰랐을까.
👇뮤비보다 더 멋있는 댄스 퍼포먼스 영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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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의 새로운 앨범 타이틀 곡인 [Shut Down]이 16일에 발표됐어. 바로 뮤비를 찾아봤는데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라 그런지 기대만큼 새롭지는 않아 아쉬웠어. 알고 보니 이전 뮤비에서 몇몇 장면을 오마주 했더라고. 그래서 익숙하게 느꼈나 봐. 그리고 이어서 댄스 퍼포먼스 영상이 떴어. 카메라 무빙이며 강약이 살아있는 안무까지! 그냥 미쳤다는 말밖엔.... 개인적으로는 뮤비보다 더 좋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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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가을이 되니 여행이 너무 가고 싶은 거 있지. 당장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달래려고 5도2촌 라이프를 실천 중인 오늘의집 MD 김미리의 에세이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를 읽고 있어. 그리고 [빅마우스] 마지막회를 봤는데 너무 실망해서 한동안 드라마를 보지 못할 것 같아..🙄 그리고 나도 검정치마 5집 [Teen Troubles]을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1집과 3집의 감성이 적절히 섞인 느낌이야. 지금까지는 수록곡 중에서 [어린양]이 가장 좋더리. 광기가 터지는 뮤직비디오도 좋고…?
👇 카라 컴백 소식에 웅장해지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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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알아? 카라가 11월에 컴백한대! 소녀시대 15주년 기념 컴백에 이어서 카라도 컴백이라니, 카밀리아는 아니었지만 카라 노래를 굉장히 즐겨들었던 사람으로서 정말 기쁜 소식이야. 소녀시대 컴백 때처럼 출연하는 프로그램들 다 챙겨봐야지🥰 문명특급도 나오려나? 암튼 카라 컴백을 맞아 요즘 다시 카라 무대를 보고 있어. 나는 [Step] 무대만 보면 뭔가 가슴 깊은 곳이 벅차 오르더라? 다들 카라 최애곡은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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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가을에 헛헛함을 느끼는 당신에게,
영화 [비긴 어게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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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름을 힘들어하는 편이야. 그래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을 꽤 좋아하지. 그런데 올해 9월은 좀 이상해. 더위가 사라져서 행복하다는 생각보다 벌써 2022년이 다 갔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하고 있거든. 올해 잘한 일은 무엇인지, 아쉬운 일은 무엇인지, 남은 3개월 동안 이룰 수 있는 게 얼마나 될지를 헤아리며 한 달을 헛헛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어.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할 땐, 음악 영화만 한 게 없지. 나처럼 허전한 9월을 보내고 있다면 오랜만에 [비긴 어게인]을 다시 감상해 보는 건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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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으로 성공한 남자친구 데이브와 함께 뉴욕으로 온 작곡가 그레타. 둘은 뉴욕에서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 데이브는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지.(양아치...) 그레타는 그런 데이브를 뒤로하고 근처에 있는 친구의 집으로 향해. 이별에 힘들어하던 그레타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간 바에서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날 최악의 하루를 보낸 음반 프로듀서 댄과 마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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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성공한 아티스트를 배출한 적이 없는 음반 프로듀서 댄. 그의 귀를 사로잡은 그레타의 음악. 난 이 영화에서 댄이 그레타를 처음 발견한 장면을 가장 좋아해. 그레타의 잔잔한 음악 위에 댄은 새로운 악기 소리를 덧씌우지. 댄의 상상 속에서 풍성해지는 그레타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투닥거리며 음악을 만들게 될 이 둘의 미래가 그려져. 예감은 틀리지 않지! 둘은 여름 내내 야외 녹음을 한 다음, 미친 듯이 아름답고 엉망진창인 뉴욕에 헌정할 결심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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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갔던 댄은 각종 인맥을 활용해 그럴듯한 밴드를 꾸리고, 이들은 다채로운 배경 앞에서 차곡차곡 앨범을 완성하지. 하지만 앨범만 완성하면 재미없겠지? 그레타는 데이브를 떠올릴 때 다가오는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댄은 출구가 없어 보이던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게 돼.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를 ‘감미로운 기성품’이라고 평가했어. 음악에 대한 열정, 연인을 향한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감미롭게, 하지만 조금은 뻔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저런 한줄평이 나온 듯해. 하지만 조금은 뻔한 영화가 필요한 날도 분명히 있지. 차가운 기운을 품은 바람에 헛헛해지는 날처럼 말이야. 플레이리스트 끝에 묵혀 둔 [Lost Stars]도 오랜만에 다시 들어 봐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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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몬 💬 만화책은 너무 금방 읽어버려서 한번에 왕창 빌려왔었지. 대여점에 갈 때는 늘 크기가 넉넉한 쇼핑백을 챙겨 갔었어. 만화책을 재미나게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인소에 빠져버렸어. 귀여니 팬카페에 가입해서 컴퓨터로 읽기도 했는데, 다른 작가의 소설도 궁금했던 거지. 그렇게 나는 귀여니 소설을 섭렵한 뒤 [신소녀], [개기면 죽는다], [테디보이] 등 인소를 정말 많이 읽었어. 지금 떠올려도 [내 남자친구에게]와 [신소녀]는 명작인 거 같아. [신소녀]는 보통의 인소와 다르게 여주가 정말 멋있었고, [내 남자친구에게]는 읽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하는 찌통 남주가 인상 깊었었지. 책을 읽으면서 좀 우습지만 인소 주인공과 같은 고등학교 생활을 꿈꿨어. 지나다니면서 마주치는 남자 선배들을 떠올리면서 말이야. 그땐 망상하는 게 젤 재밌는 나이였다🤩
🌰 생밤 💬 그때 나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추리 만화 [데스노트]부터 감성 충만한 순정 만화 [다정다감]는 물론, 요리 만화인 [중화일미](요리왕 비룡의 만화책 버전)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 [요츠바랑] 같은 소소한 일상 만화도 좋아했고! 특별히 좋아했던 만화가는 서현주와 윤지운이었어. 서현주의 [I WISH] 알아? 진짜 찐 명작이야😭 "가장 소중한 것을 대가로 바치고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사"가 있다는 설정인데, 세계관에 완전 과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나. 그리고 윤지운의 [시니컬 오렌지]와 [파한집]을 정말 재밌게 봤어. 윤지운은 서브 캐릭터를 참 치명적으로 잘 그려내는데, 그래서인지 난 윤지운의 만화를 보고 나서부터 어떤 드라마를 봐도 서브 캐릭터에 정을 주곤 해. 아, 만화책 얘기하다 보니 오랜만에 만화방 가서 짜파게티 먹고 싶다....주말에 [무명기]나 보러 가볼까?😁📚🌈
🧦 몽땅 💬 그리고 즐겨 봤던 건 <안녕 자두야>였어. 주인공 자두도 둘째, 나도 둘째여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지! 중학생이 되어서는 시내에 있는 만화방에 다녔어. 하굣길에 친구들이랑 우르르 몰려 가서 책장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녔지. 내가 갔던 만화방에서는 파르페를 팔았거든.🍨 파르페 하나를 나눠 먹으면서 빌려 볼 만화책을 훑어봤어. 그때 한 친구가 나한테 수위가 높은 만화책을 추천해 주기도 했지. 지금 생각하면 19금도 아니었지만, 그땐 '내가 이런 걸 봐도 되나!' 하는 생각에 엄청 긴장했던 것 같아. 부모님께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기간에 맞춰 반납도 착실하게 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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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가 많은 만화책에는 팬북도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정식 한국어판 팬북 구성이 무척 신선해. 아무런 설명 없이 '침묵'과 '협박' 중 하나를 고르라니! 순정 만화에 빠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작품인 게 분명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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