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빼빼로는 우정을 싣고🥖🤎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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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빼빼로 챙겼어? 사실 나도 안 챙긴 지 꽤 됐어.😅 그래도 오늘 빼빼로를 핑계 삼아 가볍게 마음을 전해 보는 거 어때? 이번 주 구구콘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버금갈 만큼 잘 챙겼던 그 시절 빼빼로데이에 대해 수다를 떨어 봤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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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편지 쓰는 법]을 완독했어. 책을 읽으니 그동안 받은 편지를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더라고. 주말에 본가에서 먼지 쌓인 편지함을 열어 봤지! 건질 만한 문장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즐겁게 추억 여행을 했어.💌 그리고 푸른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여름의 피부]를 읽기 시작했어. 오늘 저녁에는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진행되는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다녀올 예정이야.
👇 환연 과몰입러 여기여기 붙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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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연애 봤어? 난 챙겨 본 적은 없지만 스토리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 주변에 있는 과몰입 친구들 덕분이지! 심지어 응원하는 커플까지 있다구. 아무튼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하게 만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야. 환연 마지막 회를 보기 위해 재재, 부승관, 신비, 엄지, 문빈이 모였어. 미공개 영상에 비명 지르는 과몰입러들... 너무 재밌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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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몬몬은ㅣ테일러 스위프트의 새로운 앨범 [Midnights]의 수록곡을 들었어. 앨범 커버가 산뜻한 겨울 같아서 내 마음대로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재밌는 책을 발견했어. [Music For Inner Peace]라는 플레이리스트 가이드북이야.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을 선곡하는 선곡가가 아침, 오후, 저녁, 밤 4개의 목차에서 각각의 테마에 맞는 곡을 추천해줘. 새로운 노래를 찾고 있다면 살펴봐도 좋겠어👀 오늘은 나도 독립출판물을 잔뜩 만나볼 수 있는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가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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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꾸미기에서 신청을 받아 노답인 방구석을 신청자가 원하는 방으로 꾸며주는 콘텐츠가 있어. 올라온 영상 중에 이 지브리st 방꾸미기가 포근하고 어딘가 동화 같았어. 또 신청자의 취향을 찰떡같이 반영했더라고! 창문이 예스러운 것도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한 것 같아. 비포 애프터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 나도 다음에 집꾸미기를 한다면 컨셉을 확실하게 정해봐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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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 남해 게스트하우스 몽도의 이야기가 담긴 [숙박일지]를 읽고 있어. 여행 다녀온 지 아직 2주도 안 지났는데 책을 읽다 보니 또 가고 싶네..🌱 그리고 JTBC 드라마 [슈룹]과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을 정주행 중이야. [작은 아씨들] 이후 오랜만에(?) 다시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졌어. 그리고 나도 몽땅이 가는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다녀올 예정이야. 과연 돌아올 때 두 손이 얼마나 무거울지 궁금하네☺️
👇 푸른 가을 하늘을 젤리로 만든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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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네일 정말 영롱하지 않아? 🥺 알고리즘에 우연히 뜬 영상인데, 썸네일만 보고 바로 클릭+구독 버튼까지 눌렀어. 일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데 구름 젤리나 밤하늘의 별을 담은 젤리 등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디저트를 만드는 영상이 주로 올라와. 볕이 잘 드는 주방에서 투명한 도구를 활용해 고요하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 언젠가는 나도 저런 주방에서 젤리를 만들어 보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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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하고 엉망이라 느끼는 당신에게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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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어!
계획 짜는 일 때문에 여행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 계획대로 여행이 흘러가지 않으면 그대로 스트레스가 되거든. 낯선 환경에서 유독 긴장하는 성격도 여행을 즐길 수 없게 만들지. 결론적으로 난 꽤나 예민한 사람이라는 거야. J 99인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건 일이든 일상이든 우왕좌왕하고 엉망이 되는 상황이지.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열심히 계획을 짜지만 쉽게 흘러간다면 인생이 아니겠지. 지금도 공 3개를 들고 저글링하는, 엉망진창이 되기 직전의 기분이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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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하고 엉망인 기분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면 요절복통, 포복절도 끝에 눈물의 향연이 되고 마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추천할게. 보는 내내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 건지 혼란스럽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교적 명확한 작품이야. 이 영화는 미국으로 이민 와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에블린과 웨이몬드 부부, 그들의 딸 조이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빨래방의 세금 문제, 웨이몬드의 이혼 요구, 딸의 연인 문제로 에블린의 머릿속은 아주 복잡해. 그러던 중 에블린은 멀티버스, 즉 다중 우주에서 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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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디디며 살고 있는 이곳의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멀티버스에서 벌어지는 사건도 해결해야 하는 에블린. 영화는 에블린을 중심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어. 다른 우주 속 내가 지닌 능력을 가져오기 위해 종이에 손 베이기 4번을 실행하거나 립글로스를 씹어 먹는 방법으로 버스 점프를 해야 하는 것도 웃음 포인트지. 감독이 그리는 다른 우주의 모습도 무척이나 흥미로워. (당분간 핫도그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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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우주 속을 정신없이 떠돌다 보면 어느새 눈물 한 방울과 함께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 앞에 도착한 나를 발견할 수 있어. 아버지와 에블린, 에블린과 남편 웨이몬드, 에블린과 딸 조이. 이들의 관계와 수많은 '만약' 속에서 지금 겪는 인생의 가치에 대해 곱씹게 되지. 적어 둔 명대사가 무척 많아.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무엇이든 너무 못하니까.', '내가 아는 건 다정해야 한다는 것.', '우리같이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처럼 까마득한 인생 앞에 응원이 되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상영 내내 전달하고 있어.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건 돌이 되어 버린 우주에서 엄마 에블린이 딸 조이에게 건네는 말이야.
'규칙 따윈 없어. 너한테 갈 거야.'
손가락이 핫도그인 세계에서든, 경극을 하는 세계에서든, 셀럽으로 이름을 떨친 세계에서든 우린 모두 인생의 투사잖아. 각자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지. 그러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내 꿈을 잠시 놓치기도 하고 말이야. 우왕좌왕하고 엉망이더라도 원하는 건 모두 할 수 있다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 해답은 지척에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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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몬 💬 아직도 기억나. 저녁에 친구랑 모닝글로리에 가서 빼빼로를 주섬주섬 바구니에 담았던 게! 만만했던 빼빼로는 딱 한 개만 들어있는 기다란 빼빼로였어. 아마 걔가 가장 저렴했을 거야. 대신 초코보다 과자가 더 많았지. 그 빼빼로는 여러 개 사서 친구들한테 막 나눠주기 좋았어. 맛은 그저 그랬지만😅 그리고 정체불명의 빼빼로도 꽤 있었는데 화이트초코맛, 딸기맛, 바나나맛 등 맛도 다양했어. 친한 친구들이나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줄 빼빼로는 신중하게 골랐지. 그리고 학교에 가면 서로서로 빼빼로를 주고받아 작은 사물함이 잠시나마 빼빼로로 든든해지기도 했어. 학교 공식 커플 중 한 여자애가 하트 모양 빼빼로를 만들어와서 다들 신기하게 봤었지. 요즘은 아예 마트에서 그런 모양으로 진열해놓고 팔기도 하더라고! 예전처럼 빼빼로데이를 챙기진 않지만, 빼빼로데이 핑계 삼아 단 걸 먹고도 죄책감을 덜 느낄 수 있어서 좋아🤩
🌰 생밤 💬 빼빼로데이는 우정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면서, 우정에 금이 가는 날이기도 하지. "나는 이런 거 줬는데, 너는 이딴 거 줘?🤨"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피하려면 머리를 엄청 굴려야 했어. 원래는 oo에게 백 원짜리를 주려고 했는데, oo가 나에게 천 원짜리를 줬을 때...! 내가 챙겨온 빼빼로의 재고를 확인하며 열심히 대처해야 했지. 지금 생각하면 난 정말 골치 아픈 날이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사실 나는 빼빼로를 그냥.. 좋아해. 빼빼로데이가 아니어도 자주 사먹고 싶은데, 왠지 모르게 어릴 땐 뺴빼로데이가 아닌 날 빼빼로를 사먹으면 손해인 기분이더라고? 어른이 되어서 그냥 먹고 싶다는 이유로 빼빼로를 사먹을 때면, 왠지 모르게 어른의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 😚
🧦 몽땅 💬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학기 초라 어색한 채로 챙겼다면, 빼빼로데이는 1학기와 2학기를 거치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즐겁게 챙길 수 있는 기념일이었지! 그날 주목받는 친구는 핸드메이드 빼빼로를 들고 오는 친구였던 것 같아. 평소 조용하던 친구가 손으로 직접 만든 빼빼로를 건넬 때, 그 친구의 새로운 모습에 신선함과 반가움을 느꼈지. 커플들은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었잖아. 세상 화려한 리본으로 포장된 바구니를 선물해 준 친구... 잘 지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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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빼로데이엔 유독 교실 분위기가 소란스러웠던 것 같아. 친한 친구한테 먼저 빼빼로를 챙겨 주고 남으면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들한테도 나눠 줬지. 그렇게 돌고 돈 빼빼로가 몇 개였는지!😏 온 교실에 달달한 마음이 가득 차는 날이었던 것 같아. 물론 요즘엔 상술이라는 생각에 특별하게 챙기고 있지 않지만, 달달함이 한도 초과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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