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8] 1월 1일에 듣기 딱 좋은 노래😎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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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22년 마지막 구구콘을 연 당신에게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길💙 올해 구구콘을 읽어준 친구들 모두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이번 주 구구콘은 1월 1일에 들으려고 고이 모셔둔 노래들을 소개하고, 어린 시절 우리가 새해 전야를 어떻게 보냈는지 수다를 떨어 봤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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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격리하는 동안 웨이브에서 드라마 [엘피스]를 정주행했어. 방송국 아나운서와 신입 피디가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흥미진진하고 재밌어.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를 봤는데,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연출이면 연출, 번역이면 번역! 정말 완벽한 영화였어. 큰 화면으로 한번 더 보고 싶더라구💙 그리고 격리가 끝나고 극장에서 황후 엘리자베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르사주]를 봤는데, 비키 크립스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
👇 명작은 그냥 탄생하는 게 아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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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연이 곡도 가사도 잘 쓴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디렉까지 완벽한 능력자인 줄은 몰랐어. 노래 가사마다 어떤 포인트를 살려야 하는지, 또 이를 어떻게 멤버들에게서 어떻게 매력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 이런 사람이 프로듀서로 있으면 정말 든든할 것 같더라구. 물론 전소연의 디렉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파트를 착착 소화해내는 멤버들의 능력도 정말 대단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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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 크리스마스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를 봤어. 동화적인 화면이 눈을 사로잡았고 뮤지컬 넘버를 그대로 살린 노래가 무척 좋았어. 어른인 게 싫어질 때마다 찾게 될 것 같아. 그리고 10년 전에 읽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다시 읽기 시작했어. 어릴 땐 새해를 앞두고 마냥 설레기만 했는데 이젠 설렘 반 걱정 반이야. 앞으로 뭘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 거 있지. 이 책이 해답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읽고 있어! 그리고 매거진 [어라운드] 창간 10주년 기념 전시 [발견담]에 다녀왔어!
👇 언제나 인형이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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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바비]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되었어. 코믹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라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내년 7월에 개봉한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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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몬몬은ㅣ크리스마스에 눈 쌓인 파주 마장호수에 다녀왔어. 돌아오는 길에 노을을 보며 존 레논과 오노요코의 [Happy Xmas]를 들었는데, 이 좋은 노래를 왜 이제야 발견했나 싶더라. 그리고 23년을 기다리며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샀어. 새해에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보고 진짜로 달성하고 싶거든! 또 별다리 유니버스의 [종특특집]을 재밌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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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리 유니버스에서 진행하는 [종특특집]을 재밌게 보고 있어. 아프리카 편을 보고 북유럽 편을 봤는데 온도 차 무엇? 나온 패널들 모두 스몰토크를 좋아하지 않고 어딘가 정적이고 조용한 북유럽 사람 그 자체더라고. 이렇게 나라별로 사람들의 특징이 비슷비슷하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 리액션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보는 내가 다 썰렁했지. 북유럽 사람들 춥다 추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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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뭘 들을지 고민 중이라면
이 노래들을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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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에 처음 듣는 노래가 그 해의 기운을 정한다는 얘기, 혹시 알아? 그래서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sns에서 무슨 노래를 들을지 서로 이야기하더라구. 이전까지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나도 특별히 1월 1일에 들을 노래를 엄선해봤어. 아직 1월 1일에 뭐 들을지 결정 못했으면, 나랑 이 노래들 같이 듣지 않을래?
💿Track 1: 장기하와 얼굴들 [별일 없이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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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별일 없이 산다 뭐 별 다른 걱정 없다 난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예전에는 입버릇처럼 "뭐, 재밌는 거 없냐?"를 되뇌었던 것 같아. 뭔가 일상을 뒤집어놓는 이벤트를 찾으려 애썼고, 내 기준에 특별한 것이 아니라면 왠지 성에 차지 않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코노를 가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우와우와우와"를 외치곤 했지. 그런데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주변에 예상치 못한 별일들이 많이 생겨서일까. 특별한 일 없이, 그저 무탈하게 사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들이 굉장히 귀하다는 생각을 했어. 누군가에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전할 순 없더라도, "별일 없이 산다"를 되뇌며 마치 진짜 재밌는 걸 숨겨둔 사람인 것처럼 굴어 보고 싶어😋
💿Track 2: 아이유 [어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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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 겁이 나기는, 재밌지 뭐!
이 가사 정말 짱 세지 않아? 나는 이 가사를 마음에 쥐고 있으면, 힘든 일이 덮쳐도 왠지 고개를 쳐들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물론 그게 거품 섞인 허세일지라도, 그런 태도가 습관이 되면 정말 마음에 근육처럼 자리를 잡더라구. 올해는 "오히려 좋아"라는 말을 마음에 자주 쥐고 살았는데, 내년에는 이 가사를 옆에 같이 두려고 해. 무슨 소리 겁이 나기는 재밌지 뭐. 오히려 좋아. 어때? 더 세 보이지 않아?
💿Track 3: 권순관 [Keep go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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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음의 작은 진동조차 멈추고, 크게 숨을 쉬어 봐
이 노래는 대학교 4학년 때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야.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며 힘을 많이 얻었지. 오랜만에 이 노래를 다시 들으니 그때 당시 여러 선택지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던 내가 생각이 나서 기특하더라고. 그리고 그때처럼 나는 내가 원하는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또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다시 느끼고 용기를 얻었어. 올해 유독 직업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일을 계속 하든 다른 일을 하든 삶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내년도 씩씩하게 잘 살아보려구. 이 노래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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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개인적인 추천이기는 하지만, 1월 1일 첫 노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레터 하단에 있는 메시지 보내기 버튼을 눌러줘! 무슨 노래로 새해를 시작하든 다들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길 응원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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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몬 💬 그날 밤 광화문 근처에서 먹었던 뚝배기 불고기가 아직도 생각나. 타종 시간이 다가오자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텅 빈 도로에는 풍물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어. 흥겨운 꾕과리, 북 소리가 새해의 설렘을 더했지. 사람들을 따라 보신각으로 향했는데 그렇게 많은 인파는 아마 태어나서 처음 봤을 거야.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도 정말 많았어. 우리는 그 정신없는 틈을 타 종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았어. 당시에는 이명박이 서울 시장일 때라 타종을 하러 가는 이명박을 보고 아빠가 사람들 사이에서 악수를 청했어. 아빠는 그 얘기를 한동안 자랑처럼 얘기했지. 지금은 아니지만! 아무튼 사람이 빼곡하게 찼을 무렵 모두가 숨죽인 순간 타종이 시작됐어. 댕~ 댕~ 댕~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어쩐지 경건한 자세로 있어야 할 것 같았어. 그렇게 타종 행사가 끝나자 보신각 일대는 축제 분위기가 됐어. 어린 내 눈에는 사람들이 잔뜩 신나서 환호하고 술에 취한 모습이 좀 무섭기도 했는데 또 살면서 언제 12월 31일에 보신각에 가보겠어. 그때 기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야. 다가오는 31일에는 뭘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고민해 보려고. 어떻게 보내야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나려나!
🧦 몽땅 💬 특히 1999년 겨울은 정말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았잖아.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할 거라면서 엄청난 전산 오류가 속출할 거라고 걱정했지. 난 그때 진짜 세상이 멸망하는 줄 알았다구!☠ 어린 나이에 이 생을 어떻게 마감해야 하나 고민했던 게 어렴풋이 떠올라. 하지만 호들갑이 무색하게도 정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그때 느낀 배신감(?)이란... 세상이 멸망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느끼면서도 조금 어이가 없었어. 중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친구들과 12월 31일을 보냈어. 시내에 있던 경양식 집에 가서 돈까스를 먹으며 올 한 해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을 나눴던 것 같아. 그리고 밖에서 놀다가 밤 12시가 되기 전에 집으로 호다닥 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지. 12월 31일에 나갔다가 1월 1일에 들어가면 1년을 외박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엄마가 강조했기 때문이야!😅
🌰 생밤 💬 그리고 새해가 되면 우리 가족은 가족회의를 열었어. 각자 새해 목표를 적어내고,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말했지. 또 1년 동안 모은 우리집 돼지 저금통을 열어서, 가장 가까운 금액을 적어낸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소소한 이벤트도 했었어.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그런 행사들이 전부 사라져서, 집에서 연말연초 분위기를 딱히 느낄 순 없었던 것 같아. 그리고 1월 1일에는 항상 부모님의 계모임이 있어서, 점심에는 부모님 없이 언니들이랑 자유(?)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이 되게 평화롭고 좋았던 기억이 나. 햇빛이 따뜻하게 들어온 안방에서 귤을 까먹으며 시상식 재방송을 보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했지. 그래서인지 어른이 된 지금도 새해가 유난스럽게 특별히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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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을 차마 떠나 보낼 수 없는 이들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아마 우리 동년배라면 이 노래 다들 알겠지? 나도 올해는 왠지 너무 빨리 지나간 느낌이 들어서, 32일과 33일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아, 물론 빨간날로 말이야...☺️ 하지만 지나갈 것은 지나가도록 두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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