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가을 맞이는 잘 하고 있어? 어느덧 반소매 옷만 입고 다니기엔 날이 쌀쌀하더라구!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쉬우니 다들 조심하도록 해😉 오늘 레터는 절친이 같은 회사를 다니면 어떨까 상상하며 회의해보았고, 회사를 다니며 쌓은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 그리고 싱숭생숭한 가을을 달래줄 와인바 코스를 추천할 테니 다들 노트 들고 따라오라넵!
by. 네넵넹 🤓🙁🙂
🕒 9:00 팀장님 없는 주간 회의
🙂넹: 오늘 제 친구가 오늘 저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대요..! 🙁넵: 헉, 말려야 하는 것 아닌지...🤨 아니 그것보다 친구랑 같이 회사 다니는 거 괜찮아요?
🤓네: 오, 전 재밌을 것 같은데! 다들 어떠세요?
📄 오늘의 주간 회의 주제
절친과 같은 회사, 완전 좋아! vs 불편하고 어색해
📄 총 투표 결과
절친과 같은 회사, 완전 좋아!(0명) < 불편하고 어색해(6명)
✅ 절친과 같은 회사, 불편하고 어색해 의견
- 공적인 장소에서 내 모습을 사적인 절친이 본다고 생각하며 너무 부담스럽네~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공개 연애하는 모습을 보이는 기분이랄까... ㅠ 회사 분들이 다 절친인 걸 안다고 생각하면... 악 ㅠㅠ 그리고 일할 때의 내 모습과 절친과 있을 때의 내 모습이 분명히 다를 것 같은데, 의도한 건 아니고 나도 모르게 말이야. 그럼 너무 신경 쓰일 것 같아~ ㅠㅠㅠ
- 말하고 싶지 않은 것까지 공유하게 될 것 같아서 불편하고 혹시라도 실수하는 모습 보이기라도 하면 스스로 속상할 것 같아요...
- 친구와는 친구 사이로만 남는 것이 최고! (유경험자)
- 회사 사람과 친해지는 건 가능하지만 친구와 공적인 관계로 엮이는 건 불편할 것 같아. 성격이 잘 맞는다고 업무 스타일까지 맞으란 법은 없으니까. 하지만 얼굴 부딪힐 일 없는 다른 팀이라면 같이 회사 욕하는 건 괜찮을지도?
- 업무로 부딪힐수도있고 갈등이 생길수있는데 더 어색해질것같아
- 업무 관련해서 싫은 소리를 해야 할 때 절친이면 더더욱 말하기 불편할 것 같아,, 회사에서 만나 친구가 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에 절친이 들어온다면 불편한 게 훨씬 크지 않을까 싶어.
🤓네: 처음엔 같이 일한다고 좋아하다가 나중엔 점점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회사는 공적인 영역이니까 일하면서 막 편하게 친한 티를 내기는 어렵잖아. 또 내가 일하다 실수를 하거나 친구가 실수를 하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엄청 무안할 것 같다넵. 난 가뜩이나 누군가에게 뭔가 부탁하는 걸 어려워하는데 친구라면 더 어려워서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아. 우정에 금이 가지 않도록 친구랑은 사적으로만 만나고 싶어🙄
🙁넵: 난 그 친구가 다른 부서에서 일한다면 괜찮을 것 같아. 점심시간에 한번씩 만나서 수다 떨며 스트레스도 풀고 말이야. 그런데 만약 한 팀에서 일해야 하는 관계라면 조금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 아무래도 일할 때의 자아와 친구로서의 자아는 다르잖아. 그걸 구분 지어 대해야 한다는 게 나에겐 또다른 스트레스일 것 같아서 쬐끔 부담일 것 같다넵. 뭔가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도 힘들 것 같고 말이야...😓
🙂넹: 난 가끔 절친과 함께 출퇴근하는 상상을 해. 중요한 건 출퇴근만 함께하는 거지! 사무실 문을 열고 같이 들어가는 생각도 하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려지지가 않아. 서로의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 좋은 동료였다가 헤어지면서(?) 절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절친한 친구와 동업하면서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되기도 하겠지. 그런데 좋은 동료와 절친한 친구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지는 고민이 된다넵🤔
📄 다음 주 회의 주제
회사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외향적인 회사 vs 내향적인 회사
몇몇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사무실은 외향인들의 아지트 같기도 하지! 만약 회사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외향적인 회사를 선택하고 싶어, 내향적인 회사를 선택하고 싶어? 대체 이런 고민을 왜 하냐고? 재밌잖아!
🤓네: 신기하게 나는 퇴사하고 난 뒤에 직장 동료들과 더욱 친해지는 편이야. 회사 다닐 때는 내 일을 챙기느라 적극적으로 다가가거나 친목을 다지기가 마냥 쉽지 않았거든. 하지만 퇴사 후에는 일로 엮이지 않으니 덩달아 마음도 가뿐해져서 일 얘기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한 근황부터 개인사까지 털어놓게 되는 것 같아. 또 회사에서 만난 분들은 아무래도 취향이나 관심사의 교집합이 커서 대화 소재가 떨어지지 않기도 해! 이게 우정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오래오래 보고 싶어😌
🙁넵: 난 사실 회사 복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사람 복은 많았던 것 같아. 회사를 거칠 때마다 좋은 사람을 참 많이 만났거든. 특히 첫 회사에서 만난 동기 언니랑은 여행도 공연도 함께 다니는 절친하고 소중한 사이가 되었어. 어떻게 보면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 잘 맞는 사이도 없다고 생각해. 직업이 같다는 건 그만큼 관심사도 비슷하고 고민거리도 비슷하다는 뜻이잖아. 또 같은 회사를 다니며 생긴 전우애(?) 같은 게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만난 분들과는 재미난 일이 있으면 함께하는 사이로 쉽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극내향인인 나와 우정을 쌓아준 많은 동료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
🙂넹: 첫 번째 회사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동료와 진짜 마음을 나눌 수 있을지 의심하곤 했어. 그땐 회사에서 쌓는 모든 관계가 마냥 부담스럽고 겁이 났던 것 같아. (쫄보 중의 쫄보였지🥲) 지금 나는 세 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모든 회사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고 자신할 수 있어! 회사에서만 보던 얼굴을 회사 밖에서 보는 일은 매번 설레고 즐거운 것 같아. 좋아하는 일로 모인 사람들은 취향도 생각도 비슷해서 이야기에 끝이 없더라고. 어릴 때 사귄 친구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으로 이어지는 인연에 감사함을 느끼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야💛
📄 추천해요
가까워졌다가 조금 멀어지기🚪
직장 동료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지 않아? 나는 개인적으로 과하게 사적인 영역으로 다가오는 동료들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어. 그렇다면 나는 과연 괜찮은 동료인지, 누군가에게는 비호감이 아니었을지 한번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까 해🤓
🕕18:00 오늘의 퇴근 코스
🙂넹: 벌써 가을이 왔네요! 갑자기 선선해져서 그런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넵: 저도요. 자꾸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게 돼요🙂
🤓네: 그럴 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죠. 분위기도 재미도 놓칠 수 없는 와인바를 추천해드릴게요😎
📄 오늘의 퇴근 코스
여기가 북카페야 와인바야👀
📚 백색소음 〰 🐾 〰 🤫 마이시크릿덴 〰 🐾 〰 🏠 C의집
✅ 첫 번째 코스, 백색소음: 와인바인지 북카페인지 긴가민가 하게 만드는 곳. 벽면에 빼곡하게 꽂힌 책들과 카운터에 놓인 책들은 독립서점을 떠오르게 해. 이런 컨셉에 맞게 혼자 앉기 좋은 바와 1인석이 있고,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서 따로 또 같이 오기 좋아. 비치된 책은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만 원 이하의 가벼운 안주와 글라스 와인, 3만 원대의 와인도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지! 책과 술이 동시에 생각나는 날에 가보면 어떨까.
✅ 두 번째 코스, 마이시크릿덴: 나만 알고 싶던 와인바. 창밖으로 펼쳐진 덕수궁 뷰에 반하고, 안락한 가구들에 한 번 더 반하는 곳이야. 낮엔 카페, 저녁엔 와인바로 두 얼굴을 지니고 있지. 구석구석 책과 매거진이 비치되어 있어서 함께하기 좋지만, 책보다는 풍경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어. 음식은 배달로 시켜 먹는 것도 가능해서 더욱 매력적인 곳이야. 가을 단풍과 와인 그리고 책, 완벽하지 않니?
✅ 세 번째 코스, c의 집: 충무로 인쇄골목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와인바야. 내부는 친구 집에 온 것처럼 아늑하면서도 딱 요즘 감성으로 꾸며져 있어 누가 방문해도 만족할 것 같아. 그리고 이곳은 LP바처럼 준비된 종이에 듣고 싶은 노래를 적어 내면 그 노래를 틀어주기도 해. 또 종이에는 그림 일기를 쓰는 공간도 있는데, 그림 일기는 3개월 동안 보관되고 그 사이에 재방문하면 사장님의 짧은 답장이 담긴 그림 일기와 디저트를 선물로 준다넵💝 여기가 정말 친구 집이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