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들 2022년 2월 22일 2시 22분이 되는 순간, 캡처했어?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의미는 만들기 나름이잖아😎 이번주 구구콘은 영화 [김씨 표류기]와 우리 때의 '덕질'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려고 해! 먼저 우리 셋이 이번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몽몬밤의 듣보읽구👀
🧦이번 주 몽땅은ㅣ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키&민호 편을 보며 동갑내기 남자들의 이상적인 우정을 엿보았고, TIVING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 2]를 마지막 화까지 몰아서 봤어. 강민선 작가님의 [극장칸]을 읽으며 기차가 등장하는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아 보기도 했어. 너무 뻔하지만 [해리포터] 아닐까!
👇잘 봐, 어른들 우정이다👇
💬 샤이니의 키와 민호가 [나 혼자 산다]에 나와 티격태격 어른의 우정을 보여 줬어. 사소한 취향까지 정반대인 둘이 1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했기 때문이겠지? 친구 생일 선물로 비싼 모니터를 척척 사 주는 키의 모습에서 어른의 우정을 보았어. 나랑도 친구 해 주면 좋겠다🥺
💬 아이묭(あいみょん)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愛を伝えたいだとか)]를 주구장창 듣던 때에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노래야. 이 노래를 시작으로 yama의 노래를 정주행 중인데, 난 이 노래가 여전히 가장 좋더라고. 재택근무를 해서 그런가, 노래 시작할 때 들리는 열차 소리가 듣고 싶어서 이 노래를 자꾸 트는 것 같기도 해. 막상 난 버스 타고 다니는데 말야.😳 중성적인 음색이 리차드파커스랑 비슷한 것 같아서 더욱 듣게 되는 노래이기도 해. 아, 혹시 리차드파커스 노래도 들어볼래? 난 [자러간다]를 좋아해.💙
🍧이번 주 몬몬은ㅣ[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실제 주인공들이 나온 편을 보다 어릴 때 꿈이 비둘기였다던 꼴등 친구 규민이의 순수한 말에 웃음이 나왔어. 동생이 추천해준 신승은 [올해의 운세]의 가사가 재밌어 곱씹으며 들었고, [이연]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불멍하듯 바라봤어. 머리가 복잡할 때 보기 좋더라.🙂
👇물 먹으면서 왜 그런 얘기를 해ㅠㅠ👇
💬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봤어? 햄토리 같은 김다미와 강쥐 같은 최우식이 찰떡 케미를 자랑하는 청춘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다큐가 있어. 바로 EBS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야. 짝꿍이 된 꼴등 친구와 전교 1등 친구의 일상이 완전 극과 극이라 재밌게 봤어! 나는 주로 꼴등 친구한테 이입해서 보게 되더라구.🥲 산에서도 과학 얘기를 꺼내는 전교 1등 친구는 정말 공부에 진심이었던 것 같아.👏
👀혹시 이거 봤냐구👀
문득 외로움을 느끼는 당신에게,
영화 [김씨 표류기]를 추천합니다 📢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서로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지. 스마트폰을 들고 몇 번의 터치만 하면 누구에게라도 닿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서로 단절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아. 코로나19로 ‘거리두기’ ‘비대면’ ‘격리’라는 단어는 우리의 일상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되었지. 크고 작은 외로움이 주변에 마구 넘실대고 있어. 그래도 무탈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힘쓰고 있고. 오늘 무탈한 하루를 보냈는데 문득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영화 [김씨 표류기]를 추천해. 꼭 '문득' 외로워야 해. '사무치게' 외로울 때는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없을 것 같거든.
2억 원의 빚을 진 남자 김씨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위해 한강으로 뛰어들어. 하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밤섬에서 깨어나. 가까스로 살아난 남자 김씨는 밤섬을 탈출하기 위해 수영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아. 남자 김씨는 이렇게 된 것, 밤섬에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지. 여자 김씨는 3년 동안 방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어. 아무도 없으면 외롭지 않다는 이유로 달 사진을 찍던 중, 밤섬에 갇힌 남자 김씨를 발견하게 돼. 영화는 남자 김씨와 여자 김씨의 연대를 다루고 있어.
책 [슬픈 세상의 기쁜 말]에서는 연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어. ‘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일로 알게 된 모든 것을 당신께 알려드릴게요. 온 힘을 다해 당신을 도울게요. 당신은 나보다 덜 슬프도록요.’ 여자 김씨는 연대의 마음을 가지고 남자 김씨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을 테지. 두 사람이 연결되었음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라는 의문이 들었어. 그 순간 영화의 엔딩 크레딧은 올라가지. 무섭도록 빠르게 떠오른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라는 물음 때문에 이 영화는 사무치게 외로울 때는 보면 안 될 것 같아.
by. 몽땅🧦
👀구때 구거 기억나?👀
🌰생밤 💬 그때는 2G폰 시대이니 사진을 저장하고 다닐 수 없어서 피시 폴더에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수집했어. 폴더 용량에 따라 그 멤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가늠할 수 있었지. 그리고 노래는 무조건 앨범 리핑해서 들었어.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기는 했지만, 그때 당시에만 해도 공식적인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뭔가 복잡하고 어려웠어. 그래서 만약 앨범은 사기 싫고 누군가의 노래는 듣고 싶다 하면 그 가수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앨범을 빌리곤 했어. 그리고 PMP 있는 애들은 좋아하는 아이돌 예능이나 무대 몇 개씩 담아다니면서 짝지에게 영업했지(그때 친구 PMP로 <와일드바니> 열심히 봤는데.. 마지막회 대체 어디쯤....?) 덕질 얘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아이돌이 그 시절 나의 자부심인 건 여전한 것 같아. 그러니, “망가져도 귀엽게 봐줄게....나쁜 짓만 하지마.”
🍧몬몬 💬 카페를 만든 후에는 친한 친구끼리 서로가 만든 카페에 가입하고 다른 활동은 하지 않았어. NRG를 덕질하기 위해 만들었다기보다 그냥 카페를 한번 개설해보고 싶었나 봐. 중학생 때는 친한 친구가 샤이니 온유의 팬이어서 샤이니 사진이 들어간 시간표를 인쇄해 교과서에 붙이고, 펜띠도 나눠주고 했었어. 방과후에는 같이 조그만 모니터로 온유의 사진이나 영상을 봤지. 아직도 친구가 불렀던 그의 애칭 ‘두부진기’가 생각나는 걸 보면 친구는 덕질에 진심이었나봐.💖
🧦몽땅 💬 중학생 시절, 빅뱅을 좋아하던 친구(前 앤디 마누라)는 본인이 직접 지은 빅뱅 찬양 시조를 서예 잘하는 체육 선생님께 부탁해 써 달라고 했어. 특정한 가수의 팬을 자처하는 건,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그 시절, 체육 선생님은 흔쾌하게도 작품 한 장을 써 주셨지. 빅뱅이 잘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덕질의 신세계를 맛본 기분이었어. 이외에도 시간표와 펜띠를 프린트해 동네방네 ‘내가 이 가수 팬이다’라고 알리고 다녔지.
👇라떼는 말이야, 이렇게 덕질했다👇
💬 1980년대부터 무려 2280년대까지(!) 덕질의 변천사 같이 볼래? 2000년대 유행한 아이돌 명찰이랑 양말 생각난다, 생각나... 교복에 아이돌 명찰을 다는 건 교칙 위반이라 가방에 잔뜩 달았었지🤭 2020년대 주접 댓글 문화도 착한 덕질 같아서 보기 좋더라고! 난 왜 저런 드립력이 없는가 고민하게 만드는 능력자 팬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