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맞은 집중력 〰 🥦 비거닝: 채식에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 💡 여덟 단어
🛒 도둑맞은 집중력
이미 너무 유명한 베스트셀러라 아마 읽은 사람도 꽤 많을 것 같아. 출퇴근 시간을 쇼츠나 릴스로 보내거나 책을 읽어도 몇 장 읽다가 자꾸 다른 데로 시선이 간다면, 어딘가를 방문했을 때 그 순간에 녹아들기보다 사진만 찍고 자리를 이동한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의 집중력을 의심해 볼 때라고 생각해. 작가는 집중력이 사라진 요즘 세태를 날카롭게 분석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어.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자본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니. 뜻밖의 이야기지?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은 매우 강하다. 그러한 세력 중에는 거대한 테크 기업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다. 전 세계의 집중력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자기 습관을 바꾸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야. 우리가 집중력을 도둑맞을 수밖에 없는 수만 가지의 이유가 있는 거지. 새해에는 오롯이 나에 관해서만 집중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어.
🥦 비거닝: 채식에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이번 겨울,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이 계속되었을 때 나는 덜컥 겁이 났어. 지구가 아니 우리가 진짜로 망하고 있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지. 이미 늦었지만, 늦었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 나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지구와 우리를 구하는 가장 첫 걸음을 채식이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지금 당장 고기를 하나도 섭취하지 않는 100퍼센트 비건이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야. 이 책에는 비건을 '지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며칠은 육식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나오거든.
‘회색 채식인’으로서 나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일단 이번 끼니에 고기를 먹느냐 안 먹느냐는 결정은 내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어떤 타이틀이 아니라, 전적으로 나의 자유의지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내린다. 결과는 같더라도, 어디까지나 먹을 수 있지만 안 먹는 거라는 생각은 내 스스로에게 꽤나 자유와 변화의 여지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내린 결정에는 아무런 켕김이나 비굴함이 없게 행동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다.
일회용품을 소비하거나 고기로만 단백질을 섭취할 때 약간의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올해는 채식에 기웃거려 보는 건 어떨까?
💡 여덟 단어
가끔 인생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게 맞나 하는 회의감이 들 때면 더더욱. 삶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을 소개할게.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라는 책이야.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을 이야깃거리를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담아냈어.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참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동시에 내 생각이 환기되는 경험을 했지.
가본 적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말들이 힘이 되었다고 할까? 지금 나의 태도나 자세에 의구심이 생기거나 길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인생에 대한 강의이자 인생 강의가 될 수도 있을 이 책을 추천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