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싸이월드, ㄷr시 만나서 반ㄱr워!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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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번 주말에 벚꽃 보러 갈 준비됐어? 전국 곳곳의 벚꽃 명소들이 3년 만에 문을 연대. 몇 년 만에 제대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주 구구콘은 영화 [It's a Summer Film]과 오랜만에 돌아온 싸이월드에 대해 수다를 떨어봤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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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하루도 빼놓지 않고 '꽃가루를 날려 폭죽을 더 크게 터트려'를 되뇌었어😅 그리고 (여자)아이들과 레드벨벳에 이어 아이브가 알려 온 컴백 소식에 두근거리는 한 주를 보냈지. 35년 동안 레터를 발행해 온 CJ Chilvs가 얻은 [35개의 교훈]을 파파고와 함께 천천히 읽기도 했어. 내겐 32번 교훈이 가장 와닿네! 그리고 듀나 작가의 신간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도 읽기 시작했어.
👇4세대 대표 아이돌, 아이브 뮤비 보고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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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아이돌이 잔뜩 컴백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야. 난 그중에서도 작년 12월에 데뷔한 아이브에게 자꾸 눈이 가네.👀 이번 앨범 [LOVE DIVE]는 '큐피드가 된 아이브, Z세대의 사랑법'을 말하고 있어. 서지음 작사가님이 알려 주는 [가사 비하인드]도 놓치지 말고 꼭 확인해 보라구! 사실 데뷔 앨범 [ELEVEN] 만큼 중독성이 있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반짝이는 아이브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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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몬몬은ㅣ화제의 드라마 [파친코]를 4화까지 몰아 보고 원작 소설을 주문했어! 근데 발송 예정일 자꾸만 늦어지는 거 실화? 더 빨리 주문 못 한 걸 후회 중이야.🥺 오프닝 영상에도 빠져서 출근길에 계속 돌려보다 나중엔 오프닝 곡 [Let's Live For Today]을 듣고 또 들었어. 1967년도에 나온 노래라는데 'live for today'라는 가사가 너무 좋더라. 그리고 복원된 싸이월드를 둘러보다 그 시절 BGM을 찾아 들었어. 수많은 명곡이 있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프리스타일 [수취인불명]을 꼽을래. 얽힌 추억이 가장 많거든.💌
👇타임머신 탄 줄;; 라떼는 이렇게 방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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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에 아프리카 방송 본 사람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거야. 특유의 필터와 카메라 각도, 말투가 있었거든. 지컨 영상 보는 순간 머릿속에 여캠 몇 명이 휙 지나갔어. 어쩜 저렇게 복사기 수준으로 재현했는지... 진짜 인류학자 아니냐고요. 그때 방송 보면서 여캠들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어.💗 치명적인 으른의 목소리와 지지 않는 말빨에 정말 치였었다. 뜻밖에 추억 팔이 제대로 했네.🤣 요즘 방송은 전혀 안 봐서 모르겠지만 그 시절과 정반대 감성이 유행인 것 같아. 내 취향은 아닌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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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면서 종을 뛰어넘는 우정에 감동하고, 문어의 삶을 엿보며 경이로움을 느꼈어. 그리고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를 봤는데 기대만큼 좋았어. 밀레나 스밋이라는 매력적인 배우를 알게 된 것만으로 값진 영화야👍 그리고 요즘 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끝난 여운을 달래려, 원슈타인의 [존재만으로]를 반복재생 중이야. 이 노래만 들으면 괜히 공중전화를 찾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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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 사투리 능력 고사] 해봤어? 나는 한참 유행 돌 때 해봤는데, 20년 넘게 부산에서 살아온 나에겐 너무 쉽더라고😉(사실 나도 몇 개는 틀렸어ㅋㅋ) 문제를 풀면서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이 문제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하말넘많] 영상이 올라왔더라고. 첫 번째 문제부터 "이걸 어째 아노?"라며 혼돈에 빠진 서솔 님과 "와 이걸 모르네"라며 비웃는 찐경상도인 민지 님의 리액션이 너무 웃겨. 1타 강사 뺨 치는 민지 님의 찰진 해설도 진짜 최고ㅋㅋ👍 다 보고 나면, 경상도인의 '어어어'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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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를 찾는 당신에게,
[It's a Summer Film]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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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플립]이야. 하지만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은 별로 없던 것 같아. 로맨스 영화를 즐겨 본다고 말하면 영화를 보는 눈이 없다거나, 깊이 있는 영화를 볼 줄 모른다거나, 어려운 영화를 피한다는 인상을 줄까 봐 괜히 나의 취향을 얼버무리곤 했어.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용기를 얻었지! 그래서 첫 문장부터 대뜸 로맨스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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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미 고등학교 영화부의 맨발, 천문부의 킥보드, 검도부의 블루 하와이. 세 친구는 버려진 벤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해. 특히 맨발은 시대극에 푹 빠져 있지. 그러면서 영화부에서 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대사 대부분이 사랑한단 말밖에 없어. 영화란 건, 사랑이란 단어 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잖아'라고 말해. 그리고 '영화부의 오그라들 것 같은 청춘 영화 덮어버릴 정도의 걸작 시대극을 만들자', '진짜 영화가 뭔지 보여주자' 다짐하며 배우와 스태프를 모집하고 우당탕탕 시대극 만들기가 시작 돼. 영화의 라스트씬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고민하던 맨발은, 로맨틱 코미디를 제작하는 영화부의 카린과 로맨스 영화를 함께 감상하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 마음만은 같다는 것을 확인하지. 라스트씬을 이리저리 구상하던 맨발은 결국 '시대극은 러브스토리와 같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멋진 방법으로 데뷔작을 마무리 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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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계절보다 테두리를 선명하게 만드는 여름을 배경으로, 청춘의 꿈을 노래하는 영화에는 속절없이 마음이 동하는 것 같아. 영화를 다 보고는 일본의 동아리 문화가 무척 부러웠어. 우리는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 번 그마저도 자습 시간으로 대체되곤 했잖아. 모두의 꿈은 '입시'로 맞춰졌고. 물론 그 와중에도 우리는 우정을 쌓고, 어설픈 연애도 하고, 덕질도 했지. 학교 대신 회사를 다니며 무언가에 애정을 쏟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걸 느끼곤 해. 게다가 애정의 대상이 왠지 부끄럽다면 더욱 그렇지. 그래도 이 영화는 말하고 있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미래에도 좋아하자고 말이야!
by. 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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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밤 💬 나에게 싸이월드는 숨겨진 명곡을 발굴하는 곳이기도 했어. 파도타기를 하면서 나와 감성이 잘 맞는 플리가 흘러나오면, 거기서 명곡을 줍줍해서 아이팟에 넣곤 했지. 그렇게 알게 된 명곡 중 하나가 드라마 [소울메이트]의 주제곡이었던 Lasse Lindh의 [C'mon through]인데, 요즘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의 감성이 떠올라서 기분이 묘해져...😚
🧦몽땅 💬 난 내가 사춘기를 겪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절 내 미니홈피를 떠올리니 엄청난 사춘기를 겪었던 게 분명해. 몇몇 친구들은 내 미니홈피를 찾을 때, 싸이월드에서 내 이름을 검색하고 가장 어두컴컴하고 우울해 보이는 미니홈피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고 말했을 정도야. 마침 [느낌이 있는 밴드 NELL]에 푹 빠져 있을 때라 더욱 그랬던 것 같아.👻 싸이월드가 정말 오랜만에 돌아와서 반갑지만... 그 시절 나의 흑역사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추억은 추억으로 두고 싶은 마음이 크네!
🍧몬몬 💬 싸이월드 얘기하자고 하면 정말 2박 3일 동안 얘기할 수 있어. 그만큼 과몰입했었거든. 얼짱들 미니홈피 구경하고, 사진첩 폴더명 바꾸고, 모키에서 감성 이미지 다운 받아 올리고, 미니룸 꾸미고 하다 보면 하루가 모자랐어. 나만 그랬던 거 아니지? 친구들 미니홈피에 백문 백답도 꼭 있었잖아. 비지엠도 꽤 여러 곡 구매했는데 최애를 고를 수 없을 만큼 그 시절엔 명곡이 참 많았지. 특히 매슬로의 [늪]과 Karina의 [Slow motion]은 지금까지도 즐겨 듣는다구. 그리고 다이어리도 잘 썼는데 의미심장한 글 쓰고 친구들한테 관심받는 걸 즐겼어. 비유 안 하면 다이어리 못 썼지. 친구가 다이어리에 스티커 붙여주면 기분 좋았던 게 기억나네. 그때 인터넷에 이상한 글 올라오면 '이런 건 다이어리에나 적고 포도알이나 받아라'라고 했었잖아.🍇 진짜 누가 먼저 썼는지 몰라도 찰떡 같다 생각했어. 영원할 것만 같은 싸이월드였는데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금방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버렸네. 얼른 복원됐으면! 오랜만에 추억 회상㉻고 싶어ㅈlㄴ1ㄲ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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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에 도토리 꽤나 쓴 사람을 위해 준비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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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소절 듣자마자 2000년 대로 돌아간 것 같잖아.🙄 노래에는 정말 신기한 힘이 있는 것 같아. 듣는 순간 과거의 한 시절로 우리를 데리고 가기도 하잖아. 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Hawaian Couple]을 들으면 고1 체육대회로 타임슬립을 하지. 지금은 연락도 잘 안 하는 친구와 엄청 신나게 그 노래를 불렀던 게 선명하게 떠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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