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밤 💬 나는 학창시절에 유독 뒷산으로 소풍을 자주 갔던 것 같아. 소풍이 아니라 거의 등산 수준이었는데,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중턱에서 먹는 김밥과 간식이 꿀맛이었지.😛 그때 나눠 먹었던 반장의 유부초밥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도 나. 내가 두고두고 그때 그 유부초밥은 환상이었다고 말해서 반장 엄마가 다음 소풍 때 내 유부초밥까지 만들어주셨다지ㅋㅋ 아무튼 먹었던 기억만 가득이지만 그래서 더(?) 신났던 기억이야🙃
🧦몽땅 💬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하니 반별로 몇몇이 모여 있는 게 보였고, 나는 발견하고야 말았지. 노란 티를 입은 반장(키 큰 남학생)과 노란 점퍼를 입은 친구를 말이야. 우리 셋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주변 친구들은 우리를 가만두지 않았어. 우리는 그날부터 학년이 바뀔 때까지 '노랭이들'이라 불렸지. 잔심부름을 하거나 발표를 할 때 우리를 자주 찾았던 것 같아. 좀 귀찮기도 했지만 소심한 관종이었던 나는 '노랭이들'이라는 애칭을 꽤 좋아했어.💛 그때 찍은 사진이 어디 있을 텐데, 오랜만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몬몬 💬 소풍 하니까 음식 말고도 장기 자랑 했던 기억이 나. 5학년 때 한창 이효리의 [텐미닛]이랑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가 인기를 끌고 있었어. 선유도 공원 소풍을 앞두고 반 여자친구들 몇 명이랑 팀을 결성했지. 선정된 곡은 텐미닛. 지금 생각해보니 되게 치명적인 가사였는데 그때는 어려서 그런지 가사를 잘 이해 못했던 거 같아.😅 아무튼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도 연습하고 집에서도 방문 닫고 맹연습했어.🕺🏻 소풍 당일에는 별 무늬가 새겨진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지. 공원이라 엄청난 음향이나 조명은 당연히 없었지만, 많이 연습한 만큼 실수 없이 췄고 반 친구들이 호응해줘서 뿌듯했어. 그러고 보니 장기 자랑에 자발적으로 나간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