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밤: 일을 하다가 입안도, 기분도 텁텁해서 자일리톨 껌을 꺼냈는데 이전에는 못 보고 놓쳤던 메시지가 눈에 띄었어. 좋은 말이라서 찍어놨는데 일하는 내내 생각이 나더라고. 요즘따라 나는 목적지에 도착할 최단 거리를 찾듯이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그런데 이 문장을 보고 나니 목적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다른 곳으로 걸음을 내딛는 여유를 갖고 싶더라고. 물론 회사 안에서는 그런 태도가 초과 업무를 만든다는 것을 알지만...🙄 괜히 오늘은 집 갈 때 엉뚱한 길로 산책이라도 하며 대리만족해볼까 싶네. 🌿
🍧몬몬: 나는 알고 지낸 사람이든 처음 만나는 사람이든 이야기하고 듣는 걸 좋아해.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급속도로 친밀감을 느끼곤 하지. 하지만 누군가와 대화하다 보면 나랑 정반대의 의견이거나 내가 고민하지 않는 걸 고민하는 경우도 있어. 이럴 때 더욱 귀를 기울이게 돼. 가끔은 그 의견에 반박하고 싶기도 하고, 이야기가 더 궁금해져 질문을 계속하고 싶어져. 누군가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온 날이면 대화를 곱씹으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시간을 가지지.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내 세계가 넓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언젠가는 모르는 사람들을 인터뷰해보고 싶어. 내 인터뷰에 응해줄 사람 어디 없나👀
🧦몽땅: 심심할 때면 이따금 '인플루언서가 되면 어떨까?' 상상하곤 해. 내가 이뤄 낸 성과에 무척 흡족해 하면서 나를 따르는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하든 지지해 주기만 하는 상황! 매일이 특별해 보이는 그들의 삶이 때로는 부럽기도 하지. 그러다 보면 '난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뭐 했나!🤷♀️' 스스로를 다그치게 돼. 그렇다고 나의 평범한 삶이 무가치하다고 할 수 있을까? 평범함 없는 특별함은 있을 수 없고 평범함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삶이 진정한 행복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어. 정신승리라고? 아리스토텔레스, 쇼펜하우어, 톨스토이 모두 비슷한 말을 했는걸!
🌰생밤: 은 뉴스레터 몇 개나 구독 중이야? 나는 꽤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어서 사실 모든 레터를 꼬박꼬박 읽지는 못하는데(😓) 최근 들어 꼭 챙겨 읽는 레터가 있어. 바로 미디어 산업에 대한 뉴스를 소개하는 레터 〈어거스트〉야.(🔗링크)
미디어 홍수 시대에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해주는데 여러 이슈를 짧게 요약해 소개하는 레터들과 달리 하나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글의 호흡이 긴 편이야. 하지만 에디터 분들의 글솜씨가 워낙 뛰어나고, 편집도 센스 있어서 항상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 특히 나는 최근에 발행된 레터 '뉴비가 사라진 한국 드라마 & 영화 업계'(🔗링크)를 흥미롭게 읽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홍역을 앓고 있는 제작 현장과 신진 작가와 PD의 등용문이 사라진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정리해줘서 많은 궁금증이 풀렸어. 혹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면 산업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생밤: 책 좀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책이 있어. 바로 20년차 매거진 에디터 최혜진의 책《에디토리얼 씽킹》(🔗링크)이야.
이제 예술적 질문들은 '어떤 새로운 것을 우리가 만들 수 있는가?' 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 니꼴라 부리오.
🌰생밤: 류이치 사카모토가 뉴욕의 단골 레스토랑 '카지츠'를 위해 직접 선곡한 현대음악과 재즈를 모아둔 플레이리스트야. 잔잔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음악들로 선곡되어 있어 출퇴근길 독서에 아주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중! 특히 이 플레이리스트 두 번째 곡인 영화 〈DIVA〉의 OST 〈Promenade sentimentale〉은 대학생 때 정말 좋아했다가 최근까지는 잊고 있었던 음악인데, 이 플레이리스트 덕에 다시 푹 빠져 듣고 있어.😌
🌰생밤: 〈화양연화〉 스틸컷이 표지라니 이거 반칙 아니야?😣 1995년 창간해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영화 월간지 KINO가 돌아왔어. 2023년까지 KINO가 계속 존재했다면 열렬히 애정하고, 치열하게 다루었을 감독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당시 KINO가 사랑한 영화인들 혹은 한국영화의 미래가 될 이들과의 만남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 3만 5천 원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352페이지 풀컬러에 읽을거리가 한가득이니 전혀 돈 아깝지 않을 듯해! 지난주에 봤을 때만 해도 당일 출고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6월 3일 출고로 뜨네. 품절되기 전에 구매해야겠어😎 (🔗링크)
Photo by 키노
🧦몽땅: 몇 년 전부터 집에서 파자마를 입기 시작했어. 편한 옷을 입는 것도 좋지만 파자마를 갖춰 입으면 나를 조금 더 아껴 주는 기분이 들더라고.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최근 홈웨어 브랜드도 많이 생겨난 것 같아. 여름을 맞이해 스와에서 선보이는 파자마를 소개해. 가볍고 시원한 소재로 기분 좋은 착용감이 느껴진대! 난 색깔별로 사서 올여름 내내 입을 예정이야🤍 (🔗링크)
Photo by 스와
🧦🍧🌰: 네넵넹을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들려줘. 여기를 누르면 익명으로 피드백을 남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