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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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완연한 봄이라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일교차가 너무 심해😞 그래도 틈만 나면 봄이랍시고 나들이 가고 싶은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오늘 구구콘은 한때 우리의 mp3를 따뜻하게 물들였던 브로콜리너마저 1집과 추억의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로 수다를 떨어봤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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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된 썰 품 ㅋㅋ vs 킬방원의 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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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착맨 월드컵 시리즈는 못 참지. 그것도 웹소설 제목 월드컵? 더 못 참지🤭 이전에 [라노벨 제목 월드컵] 진짜 재밌게 봤던 터라 웹소설 제목 월드컵 뜬 거 보고, 아 또 레전드 탄생하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재밌더라. 나름 창작 전문가로서 독자의 니즈를 파헤치며 제목을 분석하고, 또 내용을 자기 맘대로 추측한 다음에 재미의 유무를 따지는 게 굉장히 킹받아. 그런데 또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서 듣다 보면 납득당한다는 게 또 한번 킹받는 포인트🙄 ㅋㅋㅋ 웹소설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더 재밌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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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모트 피디 알아? 몸치로 유명하잖아. 다들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냐면서 저렇게까지 못 춘다고 의아해했는데, 나는 마냥 웃을 수 없었어. 내가 딱 저 정도거든. 춤을 못 추면 겸손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네버. 모르모트 피디와 나의 공통점이 뭔 줄 알아? 바로 자신감이야. 진짜 노래 나오지? 길에서라도 출 수 있어.🕺🏻 노래만 있다면 어디서든 쌉가능. 내 몸에 춤신이 갇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흥은 넘치거든. 그래서 더 슬퍼. 모르모트 피디를 보고 웃지도 않는 배윤정 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엄청난 숙제를 보는 듯한 표정... 잊지 못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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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을 통해 느낀 감정, 살아난다 살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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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우리나라를 평정한 톱 걸그룹 2NE1✨ 하굣길에 두 손을 흔들면서 'Eh eh eh eh eh eh ehh 2NE1' 안 해 본 친구들 없잖아? 시대를 풍미한 그룹이 어이없게 해체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울컥하네. 빠르게 보고 싶다면 '-7:20' 즈음부터 보길 추천해. 공연 후 CL이 SNS에 남긴 글 중에는 이런 문장이 있어.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다시금 지난날 우리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살아나길 바라요.' 팬을 향한 마음과 단단한 리더십이 느끼는 문장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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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직.. 지지직.... BACK TO 2008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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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고요하던 자습 시간, 공부가 하기 싫어서 교실 맨 뒤에 나가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멍을 때리던 내게 친구가 mp3에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꽂아준 적이 있어. 그때 흘러나왔던 노래가 바로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였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굴러가는 볼펜에도 괜히 눈물이 날 것 같던 시절, 그 노래를 듣는 동안 코끝이 꽤나 시큰했던 기억이 나. 게다가 그전까지는 에픽하이나 아이돌 노래만 듣고 밴드 음악이라고 해봤자 넬, 롤러코스터 정도만 들었던 내게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은 처음 느끼는 '봄' 같았어. 그때 이후로 브로콜리너마저 노래는 물론이고 에피톤프로젝트, 노리플라이 등 인디밴드 음악을 찾아 들었지. 그리고 [브로콜리너마저 1집]은 봄만 되면 꼭 찾아 듣는 앨범 중의 하나가 되었어. 10년이 넘었는데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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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 1집은 항상 하나만 콕 집어 듣기 아쉬워서 늘 전곡 재생을 해. 어떤 기준으로 노래의 순서를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긴 춤을 추고 있어 <춤>"로 시작해서,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유자차>"로 끝나는 구성 덕에 이 앨범을 더 듣게 되는 것 같아. '보편적'으로 생각하면 <두근두근>이라는 설레는 노래로 시작해서, 마지막을 <안녕>이나 <편지>, <보편적인 노래>, <앵콜요청금지>처럼 이별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노래를 배치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묘하게 뒤섞여 있는 구성 덕분에 "꿈 같은 춤"으로 시작해서, 설렘과 후회 그리고 체념, 그리움을 넘어 결국 "설탕에 켜켜이" 쌓인 위로에 가닿는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이 나는 참 좋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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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브콜너만의 일상적인 언어로 그 감정들을 아플 만큼 현실적이게 때로는 꿈처럼 낭만적이게 그려내는 것이 참 좋아. 어긋나는 연인의 마음을 "자꾸 내가 발을 밟아 고운 네 두 발이 멍이 들잖아 <춤>"라고 표현하거나,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거절하는 상황을 앵콜을 요청하는 상황에 빗대어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앵콜요청금지>"라고 표현한 가사, 좋았던 순간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유자차>" 간직하자는 가사도 참 좋아. 특히 나는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가사도 참 좋아해. "내일은 출근해야 하고 주변의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 벽을 쳤다간 아플 테고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 속상하고 답답한 직장인의 애환을 대변하는 이 가사 때문에 코노 가면 꼭 부르게 되더라고.🎤
현재 브로콜리너마저 1집은 음악매니아들 사이에서 굉장히 고가로 팔린다고 해. 절판된 건 물론이고 그때 당시 보컬이었던 계피가 녹음한 음원은 그 앨범이 아니면 유튜브에서 들을 수밖에 없거든. 당연히 지금의 보컬인 잔디와 류지가 재녹음한 버전도 좋지만, 그래도 처음 귀에 박힌 감성을 잊기가 쉽지 않아서, 여전히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노래를 찾아 듣고 있어😌 나처럼 브콜너로 학창시절 mp3를 따뜻하게 물들였던 사람 있으면, 오랜만에 이 앨범을 들으며 '봄날'으로 가보는 건 어때? 🌸
by. 생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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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밤 💬 어릴 때 크아가 너무 재밌어서 생일 때 엄마한테 "하루 종일 크아해도 잔소리 안 하기"를 선물로 달라고 했던 것도 기억 나. 그때 정말 손가락에 쥐가 날 만큼 크아를 했었지. 초창기에는 아이템도 그렇게 없고, 실력도 다 비등비등해서 더 재밌었던 거 같기도 해. 최근에 크아가 갑자기 하고 싶어서 들어갔더니, 열에 아홉은 고인물이더라.. 무서워서 혼자 놀았어... 혹시 나랑 게임할 쪼렙 없니? 같이 크아할 사람 구함...(1/3) 🙃
🧦몽땅 💬 크아에 이어서 유행한 게임이 카트라이더였잖아. 크아도 재밌게 했겠다, 카드라이더도 즐겨 보자! 했는데 웬걸 난 엄청난 방향치였던 거야. 결승선으로 향해야 하는데 매번 반대로 가거나, 그 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기만 했어. 그 후로는 동생이 하는 게임 화면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훈수를 두기만 했지! 카드라이더의 강렬한 경험 때문이었을까. 난 면허도 엄청 늦게 딴 편이야. 어려워서 못 딸 줄 알았는데, 백수 시절 마음이 급하니 뭐든 하게 되더라고😂
🍧몬몬 💬 난 특히 바다맵이랑 겨울맵을 좋아했고 무덤이 나오는 맵이나 장애물이 많은 맵은 안 좋아했어. 게임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심플한 맵을 선호했지. 잘하는 사람들은 엄청 부드럽고 섬세하게 돌아다녔는데 내 눈엔 그게 너무 신기하게 보였어. 초등학생 이후로도 종종 친구들이랑 했는데 어렸을 때만큼 재밌지는 않더라고.🙄 역시 나는 액션 게임보다는 RPG 게임이 더 잘 맞나봐. 풍선 맞고 터지면서 유유유 하고 났던 효과음이 문득 떠오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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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고수 특: 실명 아이디 씀(feat.Vv전원우v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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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고잉세븐틴에서 E-sports 대회를 열었어. 크레이지 아케이드,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총 세 종목의 게임을 펼치는데 워낙 멤버 수가 많으니까 3인 1조를 해도 4팀이 나오더라. 첫 경기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였는데 자타공인 겜돌이 원우가 정말 신의 플레이를 보여줘서 감탄하면서 봤어. 크아를 잘한다는 게 저런 거구나 싶었다니까. 내가 만약 크아를 한다면 '민규'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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