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벌써 4월의 마지막 주라니, 시간 참 빠르다💦 이번 주말에는 올해 마지막 봄을 마음껏 즐겨야겠어💚 오늘 구구콘은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와 그때 그 시절 뽀렙 우정을 지켜준 청소년 잡지 '와와109'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려고 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몽몬밤의 듣보읽구👀
🧦이번 주 몽땅은ㅣ귀여움과 가여움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는 [띠로리소프트]와 [LYING BOOK]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최진영] 작가님이 직접 만든 인형을 볼 수 있는 전시 [꼬깃꼬깃 러브장]에 다녀왔어. 귀여움을 충전하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해! 그리고 제주 애월에 사는 강강쥬 [밤비]를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랬지.🤎
👇사탕 만드는 영상은 조회 수를 찢어👇
💬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이 영상을 보게 되었어. 일단 조회 수에서 놀랐지. 사탕 만드는 영상 조회 수가 4800만이라니?🤷♀️ 의아한 마음에 플레이 버튼을 눌렀고, 이런 조회 수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 일단 소리가 여느 ASMR 못지않아. '톡톡톡톡' 사탕 자르는 소리에 마음이 평안해지는 건 왜일까. 고된 작업 끝에 완성된 사탕도 무척 신기했어. 커다란 반죽이 콩알 만한 사탕이 되는 게 신기하더라고!🍬
🌰이번 주 생밤은ㅣJTBC [나의 해방일지] 1~4회를 봤어. 잔잔하면서 애잔하고 또 공감 가는 캐릭터들에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드라마야. 출근길에는 라이프앤타임의 [My loving city]를 자주 듣고 있어. 사랑할 수 없는 출근길의 도시를 사랑해보려는 발악이라 할까😌 그리고 서점에서 한국어가 아닌 한국어‘들’로 지금, 여기를 낯설게 살펴본 책 [미끄러지는 말들]과 김영하의 장편 소설 [작별 인사]를 구매했어. 주말에 하나둘 읽어보려고😚
👇세상 까리하게 띠부띠부실을 자랑하는 법👇
💬 포켓몬 빵 유행은 언제쯤 사그라지려나? 나는 피카츄 한 번 뽑고 나니까 별 관심이 없어졌어😎(가진 자의 여유?) 그런데 이 분이 만든 포켓몬 도감은 정말 탐나더라. 레진아트로 만든 도감인데, 영상 보는 내내 "천재 아니야?"를 외칠 만큼 손재주가 장난이 아냐. 심지어 마지막에 그립톡을 만들어서 꼬부기를 영구보관하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 띠부띠부씰은 됐고요, 저 도감 좀 누가 만들어주시면 안 되나요?❤️🔥
🍧이번 주 몬몬은ㅣ동생이 추천해준 (여자)아이들 [말리지 마]를 듣다가 갑자기 하이틴 영화가 생각나서 하이틴 플레이 리스트를 들었어. 순간 출근길이 아니라 등교길인 줄 알았잖아. 나 왜 직장인...?🥲 하이틴 노래 하면 [07 Britney] 를 빼놓을 수 없다는데 코리안 하이틴 하면 악뮤의 [200%]가 대표 노래가 아닐까 싶어. 노래를 듣다 보니 2002년에 개봉한 대만의 청춘 영화 [남색대문]이 떠올라 오랜만에 다시 봤어. 여름이 영화 속 여름과 같다면 누구든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거야.🍦
👇기억 조작? ㅇㅇ 책임져줄게👇
💬 처음으로 본 하이틴 영화는 [프린세스 다이어리]였어. 그때부터 하이틴 영화 도장 깨기가 시작됐지. 영화를 보고 나서 미국으로 유학 가는 상상 다들 해봤지?🤭 당시엔 무조건 로맨스를 꿈꿨는데 지금은 인종 차별부터 걱정되더라. 이젠 정말 어른이 되었나봐. 그래도 이렇게 상큼 발랄한 노래를 들으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벌써 졸업식 파티에서 서사 오만 개 만들었다고. 요즘처럼 맑은 날에는 이런 플레이 리스트를 들으면서 폰추억에 젖어봐도 좋겠어.🫧 마음만은 하이틴이지만, 현실은... 화이팅!
👀혹시 이거 봤냐구👀
지직.. 지지직.... BACK TO 2005
우린 모두 반짝이는 인생을 살고 있지✨
다들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을 거야. 난 중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내가 굉장히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근거는 없었지만 꿈꾸는 건 모두 다 이루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생을 살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처음으로 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좌절을 맛봤던 것 같아.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이 넓은 세상에 나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초라한 존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고, 이는 늦은 사춘기로 이어졌지. 방황이라고 해 봤자 자체 휴강하고 밖으로 쏘다니던 게 전부였지만,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던 당시에 이 영화를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싶어.
어떤 영화는 한 번의 감상으로 온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해. 또 어떤 영화는 몇 번을 곱씹어 봐야 마침내 재미가 느껴지기도 하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세 번째에 속하는 영화야.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조금 지루해서 깜빡 잠들고 말았어. 잔잔한 전개와 특별할 것 없는 사운드트랙으로 어느새 의식이 흐릿해졌고 눈 떠 보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지. 아쉬운 마음에 두 번, 세 번을 보니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알겠더라고. 오늘은 그 매력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
주인공은 ‘참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스즈메’. 매일매일 비슷한 일상을 영위하며 종종 ‘혹시 내 존재감이 희박한가’라는 고민을 하지. 스즈메와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던 ‘쿠자쿠’(공작새라는 뜻!)는 어딜가도 주인공이 되는 인물이야.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는 “스티커 붙이는 센스가 인생의 센스이기도 한 거다.” 아닐까 싶어. 스즈메는 스티커를 붙이는 센스도 부족한 평범 of 평범한 인물이지. 흐릿해서 사라지면 어쩌나 고민하던 스즈메는 100개의 계단을 오르던 중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스파이 모집 광고를 발견해. 그러고는 스파이 면접에 바로 합격하고 평범하게 살며 잠복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아.
평범하게 산다는 걸 미션으로 받은 후 스즈메의 고민이 시작되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평범한 생활을 영위한다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었던 거야. 매일 해 오던 거북이에게 먹이 주는 일도 스파이 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하자 무척 특별해졌고, 뭘 해도 스파이라고 생각하니 두근거리는 긴장이 더해진 거지.
영화 중간에는 스즈메와 함께 어중간한 맛의 라멘을 먹은 쿠자쿠가 어중간한 걸 좋아하는 스즈메의 버릇을 꾸짖는 장면이 나와. 쿠자쿠의 잔소리가 보잘것없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뜨끔하기도 했어. 평범한 것을 아끼는 마음은 어찌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해. 하지만 또 다른 장면에 나오는 대사 “너무 평범해서 반대로 비범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면 우린 모두 반짝이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잖아. 특별한 인생을 사는 건 어쩌면 간단한 일일지도 몰라. 오히려 평범한 인생을 사는 게 굉장한 일이지. 이번 주도 비범하게 평범한 일주일을 살아 온 우리 모두 수고했어.💛
by. 몽땅🧦
👀구때 구거 기억나?👀
🌰생밤 💬 코너도 정말 다양했는데 에디터들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 거기다 아무리 옛날이라고는 하지만 무려 정가가 꼴랑 2000원이었는데 에디터들 인건비는 잘 돌아갔을까 싶기도 하고🥲 매달 참신한 편선지 만든다고 다들 얼마나 머리를 쥐어뜯었을까 싶기도 하고 말야.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드네... 내가 지금 마감 중이라 그런가😇
🧦몽땅 💬 편선지는 생각보다 디테일이 엄청났어. 박카스와 새우탕면을 패러디했던 편선지가 유독 기억에 남아. 새우탕면은 면발과 젓가락의 디테일까지 살려서 만들어졌던 걸로 기억해! 매달 그런 편선지 작업을 도맡아 했을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안부가 궁금해진 건,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였지.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친구들과의 뽀렙 우정을 지킬 수 있었답니다🙏💙
🍧몬몬 💬 잡지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난 별자리 코너를 좋아했어. 꼭 내 별자리를 보면서 당시 좋아했던 남자애 별자리도 같이 확인했었지. 그때부터였나요. 제가 성격 유형에 과몰입하기 시작한 게... 또 신화나 지오디처럼 관심있는 가수가 나오면 사진까지 꼼꼼히 살펴봤었어. 신화였나 단체 사진이 반으로 접혀서 제본되어 있어서 조심스레 펴봤던 기억이 나. 그러고 보니 와와109에서 2020년에 텀블벅 펀딩을 했더라고. 펀딩에 참여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 그때 잡지들을 왜 다 버렸을까.🥲
👇2005년 내 방으로 💌초대💌합니다👇
💬 00년생 유튜버 미즈킴이 소개하는 2005년의 방이야. 뽀얗게 필터 씌운 화면과 장나라의 'Sweet Dream'이 흐르는 BGM, 핑크색 디지털 카메라와 청소년 잡지 와와109, 각종 소품까지! 2005년을 완벽하게 재연했더라고🤭 캐릭터 '화이트'는 나도 진짜 좋아했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엄청 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