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라떼는 매점 꿀조합 이거였다...🏃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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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벌써 6월이라니, 이게 말이 돼? 연초에 세운 결심대로 바르게 살고 있어? 일단 나는... 노코멘트..🤐 이번 주 구구콘은 장진 각본+정재영 주연의 꿀조합(?) 코미디 영화 [바르게 살자]를 소개하고, 학창시절 쉬는 시간만 되면 우리를 전력질주하게 만들었던 매점에서의 썰을 풀어보았어. 우리가 즐겼던 매점 꿀조합이 뭐였는지 궁금하다면 끝까지 보라구! 💙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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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피크 페스티벌]을 다녀왔어. 공연 중 함성이 허용된 이후 처음 간 페스티벌이어서 그런지 정말 신나더라😇 음악에 맞춰 JUMP JUMP 하며 소리 지르는데 묵은 체증이 확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3년 만에 정상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더 반갑고 재밌더라! 수많은 책과 출판사 사이를 헤매다가 에세이 [매일매일 채소롭게]를 구매했어. 기분 좋은 채소 생활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이야.
👇 군침 싹~ 도는 용명루피짤 퍼갈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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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는 밥 먹을 때마다 유튜브 채널 [캐릿]에서 올라오는 [크크루삥뽕]을 정주행 중이야. 개그맨 김용명이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 즐기는 콘텐츠인데, 대체 이게 뭔지, 왜 유행인지 이해는 못해도 얼렁뚱땅 우당탕탕 해내는 김용명이 너무 웃겨. [NCT 앨범깡] 편도 레전드지만, 그중에 찐 레전드는 [용명루피] 편이야. 우울할 때 꼭 봐ㅋㅋㅋ 복근 저절로 생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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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전국둘째연합 회장 이진송이 쓴 에세이 [차녀 힙합]을 장바구니에 넣었어. '차녀들이여, 이제 우리가 MIC를 쥘 차례다. 소외된 차녀들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카피를 보자마자 둘째인 내 심장이 먼저 반응했지.😅 부모님께 차별받지 않으며 자라왔다고 생각하지만, 책소개를 보면 구구절절 공감하게 되더라구. 그리고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뜨개구리에 푹 빠졌어🐸. Claire Garland가 만든 올망한 개구리 인형인데 특유의 맹한 표정이 무척 매력적이야. [뜨개구리 클럽]에 가면 뜨개인들이 실시간으로 만드는 뜨개구리도 볼 수 있어. 양서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뜨개구리는 계속 쳐다보게 된단 말이지.😮
👇 책 앞으로 반걸음 다가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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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구. 이번 도서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의미의 '반걸음'을 주제로 해서 더욱 뜻깊은 듯해. 역시 문학동네나 민음사 부스는 실망시키지 않더라고. 특히 일러스트를 활용한 민음사 부스가 신선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네! '걱정 반... 기대 반... 벅참 많이...' 마음으로 준비한 새로운 시도가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코엑스로 가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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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몬몬은ㅣ우연히 김사월의 [드라이브]를 듣고 앨범 커버만큼이나 상큼하고 나른한 멜로디에 빠져 흥얼거렸어🍋 그리고 생밤과 함께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어. 3년 만에 열린 거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2만 명이나 왔대!)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들뜨고 설렜어🥲 카멜북스에서 낸 [우리 세계의 모든 말]과 [와인 좋아하세요?](배본 전)를 샀고, 독립출판물 부스에 있던 쪽프레스에서 에릭 로메르 [만월의 밤] 영화 엽서를 샀어. 영화는 본 적이 없지만 이번 기회에 관심이 생겨 한번 찾아보려고!
👇영혼이 없었는데요,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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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아마존의 소울리스좌 알아? 아마존에서 안내 멘트를 찰진 속사포 랩으로 내뱉지만, 눈에는 영혼이 없는 걸로 유명해졌대. 랩하는 영상은 나도 최근에 봤는데 n년 차 직장인 같은 모습에 어딘가 동질감이 느껴지더라🥲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도 있지만, 박자를 가지고 노는 리듬감이... 쇼미 더 머니 합격 목걸이를 드려도 될 정도야. MBTI는 I라고 하는데 역시 무슨 일이든 맡게 되면 MBTI와는 상관없이 다 하게 되나봐.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주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오랜만에 에버랜드에 가고 싶어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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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직.. 지지직.... BACK TO 2008
바르게 살아서 손해 좀 보면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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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정도'대로 사는 게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 차 없는 거리에서 다들 적당한 때 무단횡단을 하는데, 나만 초록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리는 순간. 또는 적당히 요령껏 할 수 있는 일에 괜히 공을 들이고 있을 때,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코인이나 주식으로 내 월급의 몇 배 이상을 벌었단 얘기를 들을 때 나는 그런 기분을 느껴. 다른 사람은 지름길만 찾아 슈슈슉 앞질러가는것 같은데 나만 치트키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같아 지칠 때면 나는 영화 [바르게 살자]의 정도만을 떠올리곤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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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연이어 일어나는 은행 강도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한 삼포시에 새로운 경찰서장이 부임하면서 시작해. 경찰서장은 민심도 얻고, 야심도 채우기 위해 부임하자마자 유례없는 은행 강도 모의훈련을 실시하지. 훈련에는 경찰서 사람들이 참여하고, 역할은 뽑기로 배정되는데 사실 '강도' 역할은 이미 내정되어 있었어. 경찰서장이 부임하는 첫날, 신호 위반으로 경찰서장인 자신에게 딱지를 뗐던 교통과 순경 정도만이 바로 이 모의훈련의 강도 역할이었지. 그는 원래 강력계 형사였지만 도지사와의 불화로 교통과로 좌천된 상태였어. 동료 형사에겐 유도리 좀 있게 살라고 잔소리를 들을 만큼 '정도'만 걷는 그는 언제나 그렇듯 최선을 다하기로 해. 뭐를? 강도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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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훈련이 시작되고, 대충대충 훈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바람을 무시한 채 정도만은 자신이 준비한 '은행 털기 계획'을 실행에 옮겨. 불성실한 인질들이 적당히 하라고 말해도, 그의 머릿속엔 오로지 미션을 성공리에 끝내려는 생각뿐이야. 그로 인해 쉽게 끝날 줄 알았던 모의훈련은 끝이 보이지 않고, 결국 특수기동대까지 투입되고,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야 말지. 실전에서 최선을 다할 땐 오히려 주변의 만류에 멈춰 서야 했던 그가, 정작 가상의 훈련이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그는 마음껏 그의 '최선'을 뽐내는데, 그 아이러니가 참 코미디야. 결국 정도만은 모의훈련의 끝까지 아주 훌륭한 '강도짓'을 완수해내. 그리고 그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이렇게 중얼거려.
참 이상하네. 내가 경찰일 때두 항상 최선을 다했는데.
그땐 참 무시당하고 되는 일도 거의 없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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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도만이라는 인물을 통해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욕을 먹는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하면서, 그처럼 정도를 걸어가는 이가 보여주는 '최선'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어. 가끔은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왜 저렇게까지 하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나도 진지한 그를 보고 있으면 괜히 나도 내 역할은 무엇인지, 나는 지금 내 역할에 충실한지 돌아보게 돼. 그런 점에서 [바르게 살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면서, 가끔 요령 없이 사는 것 같아 억울할 때 보면 묘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영화야. 10여 년이 지난 지금 봐도 신선하고 재밌어. 시간 날 때 한번 보길 추천해. 후회 없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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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 기운 넘치는 친구들이 매점 안을 가득 채운 걸 보면, 가끔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지.😖 그럴 때면 튼튼한 친구한테 내 몽쉘도 부탁하곤 했어. 몽쉘보다 더 큰 희생(?)을 치르더라도 부탁을 멈출 수 없었지. 저녁에는 비스마르크 빵을 사 먹기도 했어! 긴 빵 위에 초코 코팅을 얹은 빵인데 단호해 보이는 이름과 다르게 얼마나 달콤했는지 몰라. 나의 초코 사랑은 고등학교 매점에서 커진 게 분명해.🤎
🍧몬몬 💬 진짜 고등학생 때 평생 먹을 빵을 다 먹은 것 같아. 케로로빵이나 비스마르크, 돈갑내기, 위탄... 맛있는 빵이 정말 많았다구. 빵 먹을 땐 피크닉도 필수였어. 1일 1빵 1피크닉 그땐 다들 그랬지. 나나콘도 정말 많이 먹었는데 그때 하도 먹어서 그런지 요즘은 잘 생각이 안 나더라. 무뚝뚝하지만 가끔 장난을 치시던 매점 할아버지도 기억에 남아. 나름 정이 들었는지 졸업할 때가 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 장래희망이 매점 주인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던 친구도 있었으니 얼마나 매점에 진심이었겠어. 그랬던 학생이 지금은 회사에서 간식을 터는 어른으로 자랐네.🤤
🌰생밤 💬 나의 매점 최애 과자는 나나콘이었어. 오도독, 오도독한 식감도 좋고 달짝지근한 물엿의 단맛도 좋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옥수수맛도 좋았지! 하지만 씹을 때 소리가 너무 커서 수업 시간엔 먹지 못했어(원래 먹으면 안 되지만..) 😇 대신 수업 시간에는 비틀즈를 녹여 먹었지😚 그리고 몽쉘도 엄청 자주 사먹었어. 특히 흰 우유랑 먹는 몽쉘은 최고의 꿀조합이었어. 울 매점에서는 몽쉘 종류가 3가지로 나눴던 기억도 나. 흰몽(카카오몽쉘), 빨몽(기본 몽쉘), 얼몽(얼린몽쉘)! 아, 갑자기 몽쉘 먹구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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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애들은 매점에서 뭐 먹어? (기웃기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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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떼는 매점에서 씬피자가 빵 중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맛있었는데, 요즘 애들 사이에서는 맛스타가 그렇게 인기라네? 부드러운 빵 안에 치즈+피자맛 소스가 들어있다고 해.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오랜만에 모교에 가서 털어와봐..? 아니면 조카한테 하나 사달라고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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