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여름의 맛, 아이스크림이지🍧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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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한 주였어.🍦 그래서(따단!) 이번 주 구구콘은 추억의 아이스크림에 대해 수다를 떨어 보았지. 그리고 전쟁의 아픔을 다룬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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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윤가은 감독님의 에세이 [호호호]를 읽었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유독 편안한 마음으로 읽게 돼.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감독님의 모습에서 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진행되는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했어. 몇 년 전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이야기를 보고 감탄했는데 전시는 어떨지 기대돼.🤗
👇 요즘 애들의 예능이 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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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은지와 오마이걸의 미미, 래퍼 이영지, 아이브의 안유진이 [뿅뿅 지구오락실]로 뭉쳤어.👾 바로 오늘! tvN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MZ세대 대표 여성들이 모인 만큼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무척 궁금해. '달나라에서 태국으로 도망간 토롱이를 찾는 용사들'이라는 콘셉트인데... 콘셉트는 잘 모르겠지만 하이라이트부터 심상치 않은 건 확실하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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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파리에 가다] 미드를 보고 많은 프랑스인들이 화났다고 해. 자기네 문화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거지. 실제로 가보니 드라마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더라구. 특히 식당 문화가 한국이랑은 정반대라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았어. 그리고 가게에서나 아파트에서 마주쳤을 때 먼저 인사하거나 똑같이 인사해주기. 이런 것만 지켜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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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생밤은ㅣ차세대 무도라 불리는 [말년을 건강하게]를 정주행 중이야. 침펄기(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조합, 언제쯤 안 웃길 수 있을까? 그리고 책 17년간 숲속으로 수행을 떠났던 승려가 죽음을 앞두고 쓴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를 읽었어. 책에 담긴 메시지는 익숙하지만, 저자가 긴 시간 깊은 수행 끝에 몸소 체득한 교훈이라는 점에서 다가오는 울림이 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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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켓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일곱번째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는 소식 들었어? 그 기념(?)으로 세븐틴의 노래 [Rocket]을 추천하려고 해🚀 조슈아와 버논 둘이 작사작곡한 유닛 노래인데 세븐틴 특유의 청량미가 가득해서 여름에 꼭 듣는 노래야. 자신을 가두는 틀에서 벗어나 로켓처럼 솟아오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나는 특히 로켓 발사를 "구름 뚫어 번지"한다고 표현한 가사가 무지 좋더라구! 갑갑한 출근길에 한번 들어보길 추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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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직.. 지지직.... BACK TO 2005
우리의 소원은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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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과는 세 번의 깊은 인연이 있었어. 가장 무난했던 첫 번째 인연은 2005년 개봉 당시였지. 중학생이던 우리에게 학원 선생님은 [웰컴 투 동막골]을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추천해 주셨어. 전국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기 때문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영화관에서 관람했던 기억이 나. 흥행 이후 여일이의 '마이 아파'를 따라 하던 개그맨도 참 많았지. 그때는 같이 웃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슬픈 장면 속 대사를 웃음거리로 만든 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기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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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렬했던 두 번째 인연 역시 학원에서였어. 국문과를 졸업하고 학원 강사로 일하며 예비 고1을 가르칠 때, 교과서에 문학 작품으로 수록된 [웰컴 투 동막골]의 시나리오를 마주한 거야.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여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학부생 때 이만큼 했더라면...😅) 이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알게 되었어. 중학생 때는 학원 선생님이 보라고 해서, 전국적인 신드롬 때문에, 친구들과 놀기 위해 봤던 게 더 컸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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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으로서의 [웰컴 투 동막골]은 훨씬 매력적이었어. 물론 대한민국 입시 교육의 한계로 답이 정해진 해석 위주의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태어나서 어떤 영화를 이렇게 끈질기게 공부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유독 기억에 남아. 마지막 인연은 며칠 전 우연히 본 영화 채널 속에서였지. 엄마랑 동생이랑 하릴없이 TV 채널만 돌리던 중 이 영화를 다시 만난 거야. 왜 그런 거 있잖아. 마주하면 거부할 수 없는 것들. [웰컴 투 동막골]은 그런 힘을 가진 영화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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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비극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지켜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 주는 영화.'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어. 그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 이념에서 벗어나 용기를 발휘하는 인물들에게도 무척 마음이 가지. 다시 보니 사운드트랙도 인상적이더라고. 그리고 한때 배우 류덕환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사람(=나)에게 이 영화를 안 좋아할 방법 따위는 없는 거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지켜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잖아. 어른이 되니 과거보다 재고 따지는 게 많아져서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마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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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몬 💬 난 오히려 어렸을 때 으른 입맛이었어. 바밤바를 한창 먹던 때가 있었거든. 내가 슈퍼에서 바밤바를 고르면 옆에 있던 친구는 질색을 했었지.🥲 바밤바가 얼마나 맛있다구! 눈치싸움 끝판왕이었던 아이스크림도 있었어. 초코 코팅이 꿀맛인 티코랑 미묘하게 다른 바닐라 맛이 나는 엑셀런트, 매번 딸기맛만 남았던 셀렉션. 서로 더 많이 먹기 위해서 동생들이랑 티격태격했었어. 지금은 그때처럼 싸우지 않고 서로 개수를 세어두지. 계산적인 어른으로 자라버렸네.🤔 그리고 지금은 당당하게 최애를 말할 수 있어. 바로 찰옥수수 아이스크림이야! 앉은 자리에서 두 개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해. 좋아한 지는 꽤 됐지만, 예전엔 아이스크림을 이것저것 먹어봤다면 요즘은 먹는 것만 먹거든. 찰옥수수는 10년 넘게 질리지 않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지.
🌰생밤 💬 다들 어릴 땐 맛있는지 모르다가 나이 드니까 맛있어진 아이스크림도 있지 않아? 나는 바밤바가 그랬어🌰 옛날에 아빠가 아이스크림 사오면 꼭 어른용(?)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잖아. 아맛나, 빙빙, 바밤바 같은 거🤔 어릴 때는 거들떠도 안 본 아이스크림인데 성인이 되고 어느날 우연히 바밤바에 빠져버린 거야. 은은하게 고소한 밤맛 크림에 콕콕 박힌 밤알, 그리고 안에 있는 꿀맛 엑기스...😌 여태껏 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아빠만 먹었다니(먹지 말라고 한 사람 없음) 억울할 정도였지. 내 닉네임이 생밤인 것도 바밤바 사랑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 혹시 아직 바밤바의 맛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믿고 한번 먹어봐..👏
🧦몽땅 💬 토네이도는 딸기, 바닐라, 초코가 모두 있는 보송보송한 아이스크림인데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겉에는 딸기와 바닐라가 회오리 모양으로 어우러져 있고 안에는 초코 아이스크림이 가득했지. 특유의 보송보송함이 좋아서 지치지 않고 먹었어. 초코콘은 두말하면 입 아픈 맛이지! 여름에는 초코 코팅이 빨리 녹아서 엄청 급하게 먹었잖아. 그때부터였을까. 아이스크림을 게 눈 감추듯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아이스크림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야. 요즘엔 '저녁 식사 후 엑설런트'가 루틴처럼 자리 잡았지. 엑설런트를 깔끔하게 먹는 내 모습을 보며 비로소 어른이 되었음을 느끼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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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스크류바로 입술 빨갛게 물들인 적 있지? 스크류바는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 입술을 빨갛게 만들기 위해서 먹었던 것 같아. 영상에도 등장하는 아이스크림 '와'. 얼마 전에는 [감탄사 에디션]을 출시해서 주목받기도 했잖아. 추억의 아이스크림이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 모습을 보니 괜히 더 반갑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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