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 직장인도 필요해! 여름 방학🤿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안녕! 무더위🌞 아니면 장마☔. 딱 두 가지로 나뉜 날씨에 무기력해졌다면 구구콘이랑 같이 수다 떨어 보자! 이번 주 구구콘은 여름 방학의 추억에 대해 떠들어 봤어. 그리고 마술 같은 위로를 건네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도 소개할게.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이번 주 몽땅은ㅣ김목인의 정규 4집 [저장된 풍경]을 들었어. '팬데믹으로 멈춰진 시기 도심을 산책하며 목격한 의미심장한 장면들을 곡으로 표현'했다고 해. 김목인 특유의 편안한 목소리가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구. 그리고 [필라테스 리포머]와 [필라테스 캐딜락]을 장바구니에 담았어. 운동의 원리와 기구의 특성이 궁금해서 읽고 싶은데... 필라테스 4개월 차 햇병아리 주제에 너무 오버하는 건가 싶어서 구매를 망설이는 중이야.🤔
👇 I LOVE U 여름엔 위너지 👇 |
💬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위너의 타이틀 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ISLAND, LOVE ME LOVE ME, REALLY REALLY, EVERYDAY까지 '여기 여름 받아랏, 챠-✨' 하는 느낌의 청량한 곡들이 가득해서 불쾌지수 높은 여름날에 안성맞춤이야. 이번 앨범 [HOLIDAY]에도 위너 특유의 밝고 에너제틱한 감성이 담겨 있으니 한 번 들어 보라구🌊 |
🍧이번 주 몬몬은ㅣ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주행을 시작했고, 본방까지 따라잡았어. 법정물이지만, 전개가 빠르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적이라 푹 빠져 보고 있어! 그리고 요즘 더도 말고 딱 6개월만 쉬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가득한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마침 이연 작가의 [매일을 헤엄치는 법]이 나왔지 뭐야. 2018년에 제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한 스물일곱 살 이연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니! 나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아. 21일부터 배송된다는데 읽고 후기를 들려줄게🤓
👇이해리 결혼했대! 근데 상대가 강민경이 아님👇 |
💬 다비치 강민경과 이해리의 특급 케미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잖아. 그런데 이해리가 결혼한다고 하니 강민경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지 괜히 내가 다 짠하더라고.🥹 그냥 둘이 결혼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아무튼 친언니의 결혼식처럼 강민경이 발 벗고 나서서 준비를 함께했다고 해. 이적, 린, 백지영 축가 라인업도 엄청나지만, 뭐니뭐니 해도 진심이 담긴 강민경의 축사가 가장 인상 깊었어. "나한테는 여전히 언니가 1번이니까 살다가 지칠 때 한 번씩 쉬었다 갔으면 좋겠어." 이런 소중한 인연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둘의 사랑 아니 우정 영원했으면! |
🌰이번 주 생밤은ㅣ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어. 매력적이고 선한 캐릭터가 한가득이라 간만에 기분 좋게 보고 있어🐋 그리고 요즘 잘 때마다 다음주에 갈 시티팝 페스티벌 [스마일러브위크엔드] 공연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빛과 소금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잠드는 중이야😪 또 퇴근길에는 소외되어 있던 사회적 이슈를 다뤄온 저널리즘 [닷페이스]의 마지막 영상을 보며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어...😢 떠나보내기에 아쉬움이 크지만,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준 용기 있고 값진 이야기에 최선을 다해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
👇 열이 올라요가 이렇게 우아한 노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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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카가 만든 선미의 [열이 올라요] 안무 시안 봤어? 정말 멋지더라😭 선미가 갖고 있는 고혹적이며 절제된 '미'가 잘 표현된 안무였어. 꽃잎을 형상화한 안무랑 열이 오르는 걸 표현한 안무가 특히나 멋지더라. 한 템포도 뚝 끊기는 느낌 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동작의 연결도 최고야. 최종적으로 채택된 안무는 조금 더 발랄하고 화려한데, 개인적으로 시안 버전이 더 내 취향이야...🌸 |
지직.. 지지직.... BACK TO 1987
모든 게 마술 같아, 슬플 것 하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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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할 줄 아는 마술 있어?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을 보고 마술사가 되려고 마음먹은 적이 있어.🕴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조건으로 부모님을 설득해서 마술 도구 세트도 샀지. 마술사의 기본은 카드 다루긴데 웬걸, 집중력이 약하고 끈기가 없던 4학년에게 카드 마술은 연습부터 버거운 일이었던 거야. 결국 마술 도구 세트엔 먼지만 쌓여 갔지. 오늘 소개하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 속 야스민은 나와 달라. 마술 도구 세트를 눈앞에 두고 고민하고, 눈물을 훔치고, 연습을 하고 끝내 많은 사람들과 동화되기까지 하니까. |
영화의 주인공은 야스민과 브렌다야. 야스민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브렌다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서로를 처음으로 마주해. 사막 한가운데에서 남편과 헤어진 야스민은 정처 없이 걷던 중 바그다드 카페를 발견하지. 그리고 바그다드 카페 주인 브렌다와 마주한 거야. 브렌다는 바그다드 카페와 주유소, 모텔 운영에 육아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나날을 보내고 있어. 그 와중에 옆에서 실없는 소리만 하는 게으른 남편을 더는 견디지 못하고 내쫓아 버리지.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던 브렌다 앞에 나타난 건 야스민이었어. 결코 유쾌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스민과 브렌다는 서로에게 낯선 인연이 되지. |
브렌다는 척박한 사막과도 같던 자신의 일상을 자꾸만 비집고 들어오는 야스민을 경계해. 소지품이 수상하다며 보안관에게 신고하기도 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하는 것과 달리 더 매몰차게, 더 거리를 두면서 대하기도 하지. 빈틈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브렌다에게 야스민은 잔잔한 따뜻함과 신기한 마술로 다가가. 야스민의 마술 같은 힘에 브렌다도 끝내 마음을 열고 둘은 '바그다드 카페의 마술 쇼'를 함께 진행하며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영화는 희망을 잃은 두 여성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어. |
1987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연출도 인상적이지만, 야스민과 브렌다의 우정을 가사에 그대로 담은 사운드트랙 [Bagdad Cafe]가 압권이야. 'Calling You'가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데 나른한 듯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이 무척 매력적이지. 여름날 석양이 깔린 저녁, 미래가 막연하게 걱정된다면 '모든 게 마술 같아, 슬플 것 하나 없어요' 노래 부르는 이 영화를 감상해 보길! |
🍧 몬몬 💬 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가끔은 친적들이랑 같이 속초나 군산으로 놀러갔어. 바다에서 물놀이도 실컷하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었지. 그때 아빠 차를 타면 쿨이나 김건모, 거북이의 노래가 나왔는데 운전하는 몇 시간 내내 듣다 보니 가사가 절로 입에 붙었어. 요즘도 여름에 차를 타고 멀리 나갈 일이 생기면 쿨 노래는 꼭 듣게 되는 거 같아. 여름하면 쿨, 쿨하면 여름이지!😎 매년 놀러다녀서 그런지 초등학생 시절에 나는 깜둥이었어. 거기다 빼빼 말라서 가끔 옛날 사진을 보면 웬 원숭이가... 하면서 놀란다니까.🙊
🌰 생밤 💬 그래도 방학 때 특별히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멀리 떨어진 지역에 발령이 나 혼자 자취를 하던 첫째언니 집에 셋째언니와 놀러갔던 때야🚎 고속버스였는지, 기차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언니와 함께 최신곡이 담긴 카세트 플레이어 나눠 듣다가 내리면, 첫째언니가 터미널에 마중을 나와 있었어. 그렇게 언니 자취방에서 일주일가량 머물며 놀았지. 집에서는 못 먹는 맛있는 냉동음식(?)도 먹고, 재미난 영화도 종일 보고, 근처 만화책방에 가서 만화책을 쌓아두고 읽기도 했어.😁 지금 생각하면 좁디좁은 자취방이었지만, 어린 동생들에게는 '방학'을 즐기기에 너무나도 적합한 커다란 천국이었어.💚🌻👍
🧦 몽땅 💬 집순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집순이였던 나는 여름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아침 드라마의 매력에 빠졌어. 학기 중에는 등교 준비를 하느라 못 보다가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아침 드라마를 보게 된 거야. 그때 내 하루 일과표는 '아침 드라마 - 학원 숙제 - 학원 - 비빔면 - 빙수 -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졌던 것 같아. 지금 보니 엄청 부럽네.🙄 그러다 여름 방학이 끝날 때쯤 가족끼리 계곡에 갔지. 그땐 계곡 주변 평상에서 백숙을 먹을 수 있었는데, 물놀이를 즐기다 먹는 백숙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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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방학엔 텔레비전 채널이 우리 것이 되었지.📺 난 부모님이 출근하자마자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 채널을 틀었어. 동생은 이누야샤, 명탐정 코난을 좋아했고 나는 마루코는 아홉살, 아따맘마를 좋아했지. 눈 나빠지니 뒤로 나와서 보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도 없겠다, 텔레비전 코앞에서 만화를 보며 방학 숙제도 하고 예습도 하고 밥도 먹었어. 그때 봤던 아따맘마 같이 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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