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 하이틴에 진심이라면💖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
|
안녕! 8월의 시작과 함께한 이번 주, 8월 1일이 월요일이라 그런지 주변에 새로운 다짐을 한 친구들이 많이 보여. 남은 하반기도 파이팅해 보자구.💪 이번 구구콘은 하이틴 영화의 기준이라 불리는 [클루리스]와 '성장 드라마 반올림'에 대해 수다를 떨어 봤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
|
🧦이번 주 몽땅은ㅣ독립책방 [가가77페이지]에서 [생각의 여름] 공연을 봤어. 새 앨범과 함께하는 공연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아. 그리고 샤이니의 [Odd]를 반복해서 들으며 꿉꿉함을 날리려고 노력했지. 버거템을 잔뜩 모아 둔 인스타그램 계정 [버거도감]도 구경했어.🍔 스크롤을 내리는 내내 '나도 무언가를 아카이빙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 '무언가'를 찾는 게 참 쉽지 않더라구.🤔
👇 IVE × 정세랑 = 💗 👇 |
|
|
💬 7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 [I'VE SUMMER FILM] 봤어? 아련하고 청량한 여름의 아이브를 감탄하며 보다가 마지막에 'TEXT BY CHUNG SE RANG'을 보고 깜짝 놀랐잖아. 찾아보니 우리가 아는 정세랑 작가님이 맞더라고. '짧지만 사랑으로 가득 차 썼'다는 정세랑 작가님의 말에 왜 나까지 설레는지. 남은 여름은 아이브가 다 할 건가 봐!💚 |
|
|
🍧이번 주 몬몬은ㅣ'내가 만든 🍪'를 흥얼거리면서 1일 100뉴진스 하고 있어. 태어나서 덕질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중이야.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New Jeans] 앨범까지 주문했다고🥹 무려 멤버 개인 앨범을 말이야...! 커버부터 구성까지 알차게 뽑아낸 뉴진스 앨범 좀 구경해주세요💗 그리고 짧은 휴가로 온 계곡에서는 조예은 작가의 단편집인 [칵테일, 러브, 좀비]를 읽었어. 안전가옥의 쇼-트 두 번째 시리즈인데 개성 있는 표지가 마음에 쏙 들어. 폭이 좁고 세로로 긴 판형과 부담 없는 쪽수로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이었어. 휴가 가서 읽을 책을 찾는다면 쇼-트 시리즈를 추천할게!
👇8월이 기대되는 이유🖤👇 |
|
|
💬 걸그룹은 잘 몰라도 걸그룹의 노래를 좋아한다면(나야 나) 8월에는 바빠질 거야. 8월 1일 뉴진스 데뷔에 이어 소녀시대, 아이브, 트와이스, 블랙핑크의 컴백까지 예정되어 있거든! 벌써부터 너무 설레잖아요... 특히 블랙핑크가 거의 2년 만에 컴백하는 거라 가장 기대가 돼. 1일이 되자마자 새 앨범의 트레일러 영상이 떴는데 이 비트 뭐지? 여름 그냥 날려버릴 것 같아❤️🔥 8월은 다른 노래 들을 새 없이 컴백하는 걸그룹 노래만 들어도 한 달이 부족하겠어😊 |
|
|
🌰이번 주 생밤은ㅣ몽땅이 추천했던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를 봤어. 시간을 거슬러 '맨발'에게 "내 청춘도 좀 훔쳐가줘..."라고 말하고 싶었던 영화야🎬 그리고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굿즈 플리마켓에서, [아멜리에] 재개봉 포스터 3종을 구매했어. 포스터마다 다양한 박이 후가공되어 있어서 정말 예뻐..😚 그리고 소녀시대 [FOREVER] 티저 봤어? 본인들은 케이팝 기강은 관심 없댔지만, 등장만으로 이미 기강 단단히 잡힌듯...🤐 이번주 [채널십오야]에도 소녀시대가 출연한대서 잔뜩 기대 중이야.
|
|
|
💬 최근에 일본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졌어. 이런 내 마음을 안 건지, 알고리즘에 이런 영상이 떴더라. 옛날식 라멘 가판대에서 라멘을 만들어 파는 셰프를 촬영한 영상인데, 노련하면서도 정성스러운 상인의 움직임을 좇다 보면 18분이 훅 하고 그냥 지나가. 기다리던 라멘 차가 오자 들뜬 표정으로 라멘을 주문하는 사람들의 모습, 불편한 간이 의자에서도 행복하게 라멘을 먹는 모습들을 보면 나도 당장 일본에 가서 저 라멘을 먹고 싶어져...😳 그리고 셰프가 자신이 먹을 라멘을 손수 준비하며 "저도 배고플 때 이 라멘을 먹습니다. 그들이 맛있게 먹는지 확인하려고요. 내 라멘은 틀릴 수가 없습니다. 일 년에 나는 이 라멘을 300그릇은 먹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어. 나도 내가 만든 무언가에 대해 저렇게 자부심 넘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까? |
|
|
지직.. 지지직.... BACK TO 1996
'LOVELY'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
|
|
얼마 전 국내 스파 브랜드 스파오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기획전을 공개해서 Y2K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잖아. [퀸카로 살아남는 법]도 하이틴 영화의 바이블이지만, 그 전에 [클루리스]가 있었지. |
|
|
사실 난 하이틴 영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 스스로를 꾸미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공부보다 연애 사업에 골몰하는 주인공이 결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지. 그리고 친구들 사이 우정보다 시기와 질투가 훨씬 더 커 보이는 것도 감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어. 오늘은 (꾸미는 것 빼고... 연애 사업도 빼고...) 그런 편견을 없애 줄 하이틴 영화 [클루리스]를 소개하려고 해. |
|
|
주인공 셰어는 변호사 아버지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고등학생이야. 매일 아침 컴퓨터가 코디해 주는 옷을 입고, 아버지가 사 준 차를 운전해 등교하지. 친구 디온과 함께 학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아. 우리 셰어는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지. 토론에서 C 성적을 받자 토론 선생님의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며 높은 점수를 얻기도 해. 우리 셰어는 인성도 좋아.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 타이를 챙기며 그 아이의 패션과 연애를 도와주기도 하거든. |
|
|
"좋은 일을 했으니 칭찬받아 마땅해요."라고 말하지만 결국 모두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셰어. 일련의 사건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 세상을 꾸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이대로 셰어가 좌절했다면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매력적이지 않을 거야. 우리 셰어는 외모보다 영혼을 꾸미기로 결심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거든! 그리고 그 순간 주변 친구들의 장점을 하나씩 발견하기 시작해. |
|
|
다른 하이틴 영화에 비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악역이 없어서 보기 편안했던 것 같아. 물론 시대적인 특성상 불편한 연출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그걸 감안할 만큼 셰어가 사랑스러웠어. 그리고 패션 무지랭이인 내가 봐도 영화 속 배우들이 입은 옷이 무척 예뻐 보여.😎 최근 유행하는 룩북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힙한 패션이 가득한 것도 이 영화의 포인트인 것 같아. 하이틴 영화의 기준이 될 만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눈이 즐거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오늘 밤 [클루리스] 어때? |
|
|
🍧 몬몬 💬 내가 입학하게 된 중학교에서는 겨울 외투로 떡볶이 코트만 입을 수 있다는 교칙이 있었어. 무난한 검정색, 회색 떡볶이 코트가 많았지만 반올림을 과몰입하면서 본 나에게는 전혀 성에 차지 않았지. 입학 전에 엄마랑 많은 옷가게를 열심히 돌았고 옥림이의 코트랑 같진 않지만 마음에 쏙 드는 코트를 찾았어. 마루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빨간색 떡볶이 코트였지. 얼마나 마음에 들었냐면 겨울 내내 입고 다녔고 셀카도 많이 찍었다구🥹
🌰 생밤 💬 [반올림]을 떠올리면 재밌게 봤다는 느낌보다는, 너무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다뤄서 가족끼리 보기 민망했던 느낌이 더 생생하게 기억 나. 엄마랑 싸우거나, 언니랑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그런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괜히 뜨끔했거든. 그리고 난 반올림에 나온 캐릭터들 중에서 옥림이의 절친이었던 정민이 캐릭터를 좋아했어. 나이에 비해 성숙한 캐릭터라, 나도 저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그래서인지 시즌2 마지막에 캐나다로 유학을 가는데, 옥림이랑 헤어지는 장면에서 나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 방금 영상 다시 찾아봤는데, 아직도 눈물 찔끔 나네..
🧦 몽땅 💬 찾아보니 생리 축하 에피소드가 1회였더라고? 잘되는 드라마에는 잘되는 이유가 있던 거였지. 1회부터 엄청난 임팩트를 줬으니 말이야. 맨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땐 이옥림 역을 맡은 배우 고아라의 외모에 눈이 갔어. 마치 요정 같았거든! 극 초반에 장욱이 옥림이한테 마음이 없던 게 신기할 정도였지. 그러다 아인 오빠가 등장했을 때... 월요일 아침 교실이 꽤 떠들썩했다구. '난 언제쯤 저런 오빠를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해.😅 우리 집엔 딸만 셋이고, 남녀 공학을 다녔지만 친한 친구들이 모두 여자애들이라 나는 이 드라마를 여자들만 보는 줄 알았어. 남자애들도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놀라고 신기했던 것 같아! 요즘엔 청소년 드라마의 명맥이 거의 끊긴 듯해서 아쉬운 마음이네. 얼른 모두를 사로잡는 청소년 드라마가 등장하기를!
|
|
|
💬 아인 오빠가 옥림이한테 고백한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해. 마치 내가 연애를 시작한 것처럼 엄청 두근거렸지. 주변 친구들도 모두 한 마음이었는지 당시 유아인의 인기가 대단했어. 그런데 다시 보니까 예전만큼 설레진 않네. 난 이제 너무 어른이 되어 버렸나 봐.😅 그래도 이 드라마만큼 그때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은 작품이 없었던 것 같아. |
|
|
👀
오늘의 구구콘 어땠어?
레터에 등장한 콘텐츠에 대한 얘기나
구구콘에게 보내고 싶은 의견이 있으면
아래 버튼을 꾹 눌러줘 🤗 |
|
|
letter by 🍧몬몬 🧦몽땅 🌰생밤
design by 🍜들들
99cons2@gmail.com이제 레터를 그만 받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