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눈물버튼이 된 짱구, 나만 그래?🥲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콘텐츠 수다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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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즘 뉴스 기사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지 않아? 꽃샘추위로 날씨까지 흐려서 그런지 뭘 해야 기분이 나아질까 고민해봤어.🤔 먼저 구구콘 읽기?(막 이래) 이번 주 구구콘은 극장판으로 다시 흥하는 짱구에 대해 떠들어보려 해! 또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불어줄 영화 [스탠바이, 웬디]를 소개할 거야.🌷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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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몬몬은ㅣ레드벨벳 컴백에 기뻐하며 타이틀 곡 [Feel My Rhythm]을 듣고 또 들었어. 도입부를 들으니 스위트박스의 [Life Is Cool]이 생각나서 자연스레 그쪽으로 넘어간 건 안 비밀.🤫 내 동년배들 싸이월드 BGM에 꼭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가 최은영 작가의 추천사를 보고 [스토너]를 사서 읽기 시작했어. 퇴근 후엔 [퀸스 갬빗]을 재주행하며 다시 한번 가슴이 벅차올랐어.🏆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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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영화 좋아해? 90년대 이전의 뉴욕 거리를 떠올려 본 적 있어? 혼술이 생각날 때 있어? 그렇다면 재즈에 좀 더 쉽게 빠져들지도 몰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옛날 영화를 즐겨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재즈를 찾아 듣게 됐어. 느린 박자에 감정이 풍부하게 실린 목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만은 근사한 와인바에 있는 것 같거든. 노래 하나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해! 혹시 재즈에 관심이 생긴다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와 [소울]을 추천할게. 분명 좋아하게 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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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몽땅은ㅣ화제의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를 보기 시작했어. 두 남주가 아이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안정적으로 잘하더라구.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도 출간되었는데,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하고 있다지!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I NEVER DIE]를 감상했어. '나는 나일 뿐이야!' 당당하게 선언하는 곡들이 가득해서 듣다 보면 용기가 충전돼.💪
👇초여름의 청량함 먼저 느껴 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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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겨울엔 NCT127의 타이틀곡을 반복해서 들었고, 요즘엔 NCT DREAM의 'Hello Future'와 '고래(Dive Into You)'를 무한 반복 중이야. 두 곡으로 기운을 차리고 있다고 친구에게 고백하니 친구가 저 영상을 소개해 주더라고. 초여름의 청량함, 청춘 그 자체를 담은 것 같다고 하면서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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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말야, 부러움이라는 걸 모르는 놈도 있거든. 그게 누구냐면 바로 나야 🤭 장기하 [부럽지가 않어] 들어봤어? 2월에 발매한 장기하 싱글 [공중부양]의 타이틀곡인데, 역시나가 역시나더라. 예전부터 장기하는 '입말'의 리듬에서 착안해서 작곡을 많이 했는데, 이 노래도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말하는 것처럼 전개되는데, 이상하게 듣다 보면 리듬을 타게 돼. 역시 국힙원탑은 장기하인가? 이 노래를 들은 어떤 사람은 "뭔가 난해한데 미래지향적이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메세지가 있음 킹받는데 자꾸 보게됨"이라고 하더라. ㅋㅋ 한번 들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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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평범한 일상이 벅차게 느껴지는 당신에게,
영화 <스탠바이, 웬디>를 추천합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이나 저학년 때 부모님 심부름 다들 해본 적 있지? 나는 일곱 살 무렵 근처 슈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사오라는 엄마의 말에 따라 몇 천원을 들고 집 밖을 나간 적이 있어. 그 당시 슈퍼마켓까지는 꽤 멀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사오라는 물건을 잘 샀어. 문제는 한 손에 쥐고 있던 거스름돈이었지. 어린이의 손에는 동전 500원도 꽤 크게 느껴지잖아. 쥐고 걸어오다가 바닥에 여러 번 떨어트렸는데 하필 마지막으로 떨어트린 곳이 도로의 하수구였던 거야. 하수구 덮개 사이로 반짝이는 500원짜리를 황망히 바라봤어. 해결할 수 없는 일인데도 꽤 오랜 시간 앉아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지. 일곱 살에게 거스름돈 분실은 대형 사고일 테니까 말이야. 어른이 된 지금은 슈퍼마켓 가는 일에 그때처럼 가슴이 뛰지 않지만, 누군가는 집 밖을 나서는 일에 여전히 큰 용기가 필요해. 바로 <스탠바이, 웬디>의 주인공 웬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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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웬디는 요일마다 정해진 옷을 입고, 알바를 갈 때는 늘 가던 길로만 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는 자신의 머리를 마구 때리기도 해. 얼핏 보면 무척 예민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웬디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 영화는 웬디가 스타 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데 시나리오를 직접 제출하러 가기 위해 버스 표를 사는 일조차 웬디에게는 모험으로 다가와. 난생 처음 해보는 것투성이니까 모든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산 너머 산이지. 그때마다 웬디가 주문처럼 외는 말이 있어. "플리즈 스탠바이, 플리즈 스탠바이." 그럼에도 시련은 계속되지만, 웬디는 자신이 쓴 한 문장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어. "함장님, 논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 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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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에게 사소한 일이 모험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일상 속에 미처 눈치채지 못한 수많은 모험이 있을 거야. 자신만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는 웬디를 보니 스스로에게 좀 더 관대해지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동안 나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어. 크고 작은 시련을 마주할 때 웬디처럼 "스탠바이, 플리즈 스탠바이"를 되뇌어 볼까 해. 더 큰 수렁에 빠지지 않게 도와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나를 다독이며 나아가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을까?
by. 몬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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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밤 💬 오히려 어른이 되어 짱구를 보니까, 짱구의 철없는 행동이 어른으로서는 차마 낼 수 없는 용기였다는 걸, 짱구 엄마아빠가 사실 쉽게 찾기 힘든 다정한 부모님이었다는 걸, 하나둘 느끼게 되더라. 그래서 요새 짱구 극장판을 하나씩 다시 정주행 중이야. 보다 보면 스토리가 굉장히 짜임새 있어서 감탄하게 된다니까? 특히 떡잎마을 방범대가 활약하는 편이 난 특히 재밌는 거 같아. 내 최애캐가 맹구거든. ㅋㅋ 아, 나도 떡잎마을 방범대 뱃지 갖고 싶다!
🧦몽땅 💬 짱구가 즐겨 먹던 간식 초코비가 실제로 출시되었을 때 엄청 설렜던 것 같아. 동네 슈퍼에는 잘 없었고, 큰 마트에 가야 살 수 있었지. 얼마 전에는 초코비 아이스크림도 출시되었더라고! 짱구에 대한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우리 엄마는 짱구를 정말 싫어했어. 어릴 땐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짱구 같은 자식이 있다고 가정하면 조금 힘들겠더라고😖 엄마는 자신도 모르게 봉미선에 감정이 이입되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나 봐🤔 극장판 짱구는 조금 다르다던데, 언젠가 제대로 봐야겠어!
🍧몬몬 💬 최근엔 여동생이 짱구 극장판을 봤는지 짱구 성대모사를 했는데 미안하지만 그다지 비슷하지 않아서 웃음이 터졌어. 그리고 그땐 몰랐지만 짱구 엄마 봉미선이 무척 젊은 나이였더라. 벌써 내가 그 나이가 됐다니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짱구 키우느라 고생했을 생각하니까 안쓰러웠어.🥺 엄마 생각도 나고 말이야. 최근에는 짱구를 본 적이 없지만 다시 보면 또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 특히 정말 말도 안 되는 짱구만의 세계관이 기대가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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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구 극장판 중 [어른제국의 역습]이 명작으로 손꼽히더라구. 영화를 안 본 나도 OST인 [히로시의 회상]은 알고 있었으니 말 다 했지. 특히 짱구 아빠가 살아온 나날을 쭉 회상하는 장면이 유명한데 "나처럼 어린애가 무슨 네 아빠라는 거야"라는 대사에 눈물이 고였어. 나 왜 울어...? 짱구 하면 아직도 삼바춤이나 그래그래춤만 떠오른다면 이 영화를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아. 나도 영업당하고 말았거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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