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니 이제야 겨울이 다가온 것 같아. 다들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할 타이밍이야.💪 이번 주 구구콘은 [인사이드 리릭스]를 소개하고, 학창 시절 겨울 필수템에 대해 수다를 떨어 봤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몽몬밤의 듣보읽구👀
🧦이번 주 몽땅은ㅣ[2022 멜론 뮤직 어워드]를 챙겨 봤어. 올해의 신인으로 아이브와 뉴진스, 베스트송으로 아이브의 [LOVE DIVE]가 선정되었다지! 그리고 [스페이스 (논)픽션]을 완독하고 강민선 작가님의 다리 책, [어크로스 더 리버스]를 읽기 시작했어. 독립 출판과 기성 출판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님인데, 이 분의 기획력에 매번 놀라고 있지. 이번 에세이도 무척 재밌다구. 그리고 JTBC의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기 시작했어. 웹소설의 포인트를 그대로 살려 드라마화했다고 하니 기대 중이야.
👇 예쁜 아이브를 봐 너무 예뻐 👇
💬 올해 신인상을 누가 받게 될지 정말 궁금했는데, 아이브와 뉴진스가 나란히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얼마나 훈훈해졌는지 몰라.🥰 남은 연말 시상식에서도 두 팀 모두 좋은 성과를 이뤄내면 좋겠어. 영상은 인어공주처럼 신비롭고 예쁘고 귀여운 아이브의 무대야. 다들 어쩜 이렇게 공주님 같을까.💘
🍧이번 주 몬몬은ㅣ팀 버튼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를 4화까지 봤어. 팀 버튼 감독만의 으스스하면서 동화 같은 분위기가 잘 녹아 있더라고! 정말 재밌게 보고 있어🤩 그리고 카라의 컴백을 기뻐하며 [딩고뮤직]에서 카라의 킬링보이스를 봤어. 이게 라이브라니. 그냥 미쳤다는 말밖엔.... 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노라 존스의 [I Dream of Christmas] LP를 샀어!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LP 중에 가장 내 취향이야❤️
👇드디어 12월이야!👇
💬 요즘 가장 핫한 트리! 바로 더현대의 대형 트리 아니겠어? 빨간 곰돌이를 메인으로 트리를 장식했는데 특이하면서 귀여운 것 같아. 대세를 따라 나도 평일에 가서 구경하고 왔어.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 이 영상은 더현대에서 폐장 후에 '크리스마스 마켓' 구역을 예쁘게 담아낸 영상이야. 실제로 현장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하니 이렇게 영상으로 봐도 충분히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어🎄
💬 카라 킬링 보이스 보면서 우는 사람? 저요..😭 지영과 니콜의 목소리로 듣는 [맘마미아]에 1차 오열하고, "보란 듯이 볼륨 높여"라고 외치는 [Step]에 벅차오르며 2차 오열😱, 그와중에 멤버들 음색과 가창력은 또 어찌나 그대로인지 괜히 내가 다 자랑스럽고 뿌듯해서 3치 오열했어😭 다들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뭉쳐준 것이 왜 이렇게 선물처럼 느껴질까? 기운 빠지는 날 볼 자양강장제 같은 영상이 생겨서 기뻐💓
👀혹시 이거 봤냐구👀
노랫말이 주는 울림을 느껴 본 당신에게,
[인사이드 리릭스]를 추천합니다📢
지난 레터 [노래 들을 때 가사 vs 멜로디🤔]에서 몬몬은 노래를 들을 때 가사보다 멜로디에 집중한다고 했잖아. 나도 그런 편이더라고. 어떤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든 멜로디에 먼저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 멜로디가 마음에 들어야 비로소 노랫말을 찾아보는 단계에 이를 수 있지. 나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찾아본 가사가 마음에 작은 파동을 남길 때, 마침내 그 아티스트를 향한 믿음이 생겨나.
노랫말을 찬찬히 읽다 보면 곡에 담긴 뒷이야기가 궁금해질 때가 있어.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이 부분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뭘까? 어쩌다 이 곡을 만들게 되었을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금해서 공연장을 즐겨 찾는 것 같기도 해. 곡을 쓸 당시의 상황, 몇 년이 지난 후 느끼는 현재의 감정 같은 걸 노래 부르는 틈틈이 들려 주기도 하거든. [인사이드 리릭스]는 딱 그런 이야기를 담은 웹다큐야.
작사가 김이나가 타블로, 황소윤, 선우정아, 김종완, 윤종신 다섯 명의 뮤지션과 차례로 만나면서 가사를 통해 그들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일단 뮤지션 라인업을 보고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다름 아닌 [윤종신 – 개인주의]였지. 음악 하는 윤종신보다 방송 하는 윤종신이 익숙했던 나에게 그의 [라디오스타] 하차 소식은 꽤 큰 이슈였어.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가정도 있고, 나이도 있는 분의 선택이 사뭇 걱정되었지.
뮤지션 윤종신은 [개인주의] 노랫말을 통해 '우리'를 강조함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해. 오롯이 혼자가 되었을 때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느끼는 외로움은 불행과 다르고, 또 불행은 나쁜 게 아니라 평상시라는 그의 이야기가 묵직한 위로로 와닿았어. 인생은 결국 혼자 사는 것이라고들 하잖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말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참 싫었거든. '복작복작하게 사는 게 행복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나도 모르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를 강조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더라고.
사랑 하나가 아녔어
서로 각자의 방식
두 개의 사랑이었어
(중략)
이별은 손해가 아냐
그냥 원래 혼자였던 우리
얽힌 너무 다른 생각들 보다
쓸쓸함이 좋아
인생은 결국 혼자 사는 것이 맞고, 그 과정에서 '나'를 찾게 된다면 더없이 아름답게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마냥 가벼운 예능인으로 윤종신을 바라본 나의 편협한 시각을 반성하게 되었어. 그리고 거창한 무언가로 완성되지 않더라도 자기 표현의 도구를 가지고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뮤지션에게 노랫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몇몇 뮤지션을 떠나보내고 나니 곁에 남은 뮤지션이 몇 없었는데 [인사이드 리릭스]를 통해 뿌리를 단단히 내린 뮤지션을 만난 것 같아 무척 반가웠어. 가사파든 멜로디파든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추천할게!
by. 🧦몽땅
👀구때 구거 기억나?👀
🍧 몬몬 💬 정확히 뭐 때문에 유행했는지 몰라도 계절이 바뀌면서 노스페이스 바람막이에서 자연스럽게 패딩으로 유행이 옮겨 갔어. 몇십만 원이나 하는 패딩이었지만, 꽤 많은 아이들이 입고 다녔어. 당시 핑크색에 미쳐 있던 내 친구는 핑크색 노스페이스 패딩을 구한다며 중고 거래까지 서슴지 않았지. 그에 비하면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어. 고모가 지방에서 노스페이스 매장을 하셨거든. 온 가족의 겨울 점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었지. 그래서인지 노스페이스 패딩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뭔가 어색했어. 학생 때 입던 옷인데? 하면서 말이야. 한편으론 그때 입었던 패딩들 다 어디 갔을까 생각도 했어. 아무튼 두꺼운 면스타킹과 장갑, 핫팩, 패딩으로 중무장하면 그럭저럭 등하교 할 만했어. 뭐 요즘 겨울은 겨울도 아니지🙄 고3 때는 드라마 [파스타]의 인기에 힘입어 퐁실퐁실한 귀마개랑 두툼한 목도리가 유행이었어. 그러고 보니 유행템을 죄다 가졌었네. 이번 겨울에는 바라클라바랑 레그 워머, 암 워머가 유행한다고 하는데 하나쯤 시도해 볼까 해!
🧦몽땅 💬 초등학생 때는 동물 털실내화가 잠깐 유행했던 것 같아. 난 햄스터를 골랐지! 실내화 가방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털실내화를 겨우내 신었어. 중학생이 되어서는 담요 말고 특별한 겨울 필수템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 혈기 왕성한 시절이라서 그랬던 걸까? 외투 없이 등교한 날도 적지 않았지. 그래도 손모아 장갑은 꼭 끼고 다녔어! 끈으로 연결된 분홍색 장갑이었는데 썸을 타던 친구와 나눠서 끼기도 했어. 지금은 히트택과 핫팩, 목도리와 장갑 없이는 살 수 없는 어른이 되어 버렸네.😥
🌰 생밤 💬 근데 그 핫팻 안에 숨은 쇠붙이를 똑딱거리는 맛에 중독되어서(푸쉬팝이 왜 유행하는지 알겠음) 계속 주머니 안에서 똑딱거리다가 비닐이 헤져서 정체모를 유해물질(?)과 만나기도 했지. 그리고 나는 겨울이면 꼭 챙기는 것이 이어폰이었어. 난 찬바람을 쐬면 다른 사람들보다 귓속이 유별나게 아팠거든. 기온이 떨어진 걸 귓속 통증으로 구별할 정도였지. 그래서 겨울엔 귓속을 필수로 막고 다녔어❄️ 대신 나는 장갑이나 목도리하는 걸 안 좋아했어. 그땐 아토피가 심해서 까슬한 것이 피부에 뭐가 닿는 게 싫었거든🥲 그때 습관 때문인지 지금도 난 죽을 정도가 아니면 목도리나 장갑을 잘 안 껴😌
👇뜨끈한 돌부터 충전식 핫팩까지👇
💬 시대별로 유행했던 핫팩을 모아 봤어. 1920년대에 사용하던 핫팩은 안쪽에 불을 붙여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원리인데 왠지 모르게 멋스러운 것 같아. 학창 시절에 자주 쓰던 핫팩은 세 번째로 등장하네.😅 요즘에는 옷에 붙이는 핫팩을 즐겨 쓰고 있어. 옷 안쪽에 핫팩을 붙이고 출근하면 추위에 떨지 않고 당당하게 걸을 수 있다구!😎